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성도를 온전하게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

살리나스, 살리나스


교도소 세미나를 위해 오랜만에 들어서는 살리나스. 팬데믹 이후 한 차례 킹스시티를 들른 외에 처음이다. 그간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존 스타인벡의 소설 네 권을 영어로 숙독 완독했다는 것, 그래서 병풍처럼 마주 서 펼친 두 산맥과, 그 사이에 겨울비로 풍성한 들판과 와디 강, 그 모든 것이 낱낱이 마음 책장 행간에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건 스타인벡의 글보다는 내 상상력이 더 높았다. 시를 읽을 때는 내가 시를 쓰고, 소설을 읽을 때는 내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내 길은 살리나스를 지나야 하지만, 그 작가 소설읽기의 즐거움과 그 생생한 감동이 나를 이 들판에 붙들어 두고 있다. 조금만 더 이야기를.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산도 들도 물도 나무도 모두 사람들 이야기다. 저 들판을 가로지르는 어떤 사람의 어떤 이야기가 멜로디를 타고 노래가 되고 있을 것이다. 오늘 이 겨울 비 내리는 3월 초에. 나는 그러는 사이 환갑을 넘었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도 다들 어떤 변화가 있다. 변화는 오히려 무상하다. 친근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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