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견실 장로 천국귀향예배 설교집
- 작성자 :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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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12 19:25
고 강견실 장로 천국귀향예배 설교집
Sermons for Home-Coming Services for Elder K. Connie Kang
조은석 목사
Rev Eun Suk Cho
2019년 8월 30일, 토요일, 오후 7:00
추모예배 Memorial Service
조은석 목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Work Out Your Own Salvation with Fear and Trembling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Therefore, my beloved, as you have always obeyed, so now, not only as in my presence but much more in my absence,
복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work out your own salvation with fear and trembling.
빌립보서 Philippians 2:12
사도바울은 로마 감옥에 수감된 중에 네 편의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세 통은 교회에, 한 통은 개인에게 썼습니다. 그 개인은 빌레몬으로서, 바울은 해를 끼치고 달아난 노예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형제로 받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 교회 중에 하나가 빌립보교회입니다. 오늘 우리는 “금문교회”에 모였습니다. 강견실 장로님이 사랑했던 교회입니다. 신학교 공부와 임상목회훈련, 그리고 목사고시 과정을 거치면서 일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회지로 금문교회를 두고 지원했고, 받아들여진 교회입니다.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오늘 금문교회와 여러분 모두를 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바울이 유럽 최초의 교회 빌립보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했습니다. 그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갈 때 “성령의 지시”를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충만 아니면 어떤 사역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슴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And they went through the region of Phrygia and Galatia, having been forbidden by the Holy Spirit to speak the word in Asia. And when they had come up to Mysia, they attempted to go into Bithynia, but the Spirit of Jesus did not allow them.
사도행전 Acts 6:6-7
갈 길을 막으시는 분도 하나님의 영, 곧 성령님이십니다.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And when Paul had seen the vision, immediately we sought to go oun into Macedonia, concluding that God had called us to preach the gospel to them.
사도행전 Acts 6:10
갈 길을 보여주시고 그 사명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의 영, 곧 성령님이십니다.
지금은 그가 바다 건너편 로마에, 그것도 감옥에 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부재중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말합니다. “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바울이 그들과 함께 있거나 없거나 간에! 그러니까 항상! “무조건!” 무엇을 위한 무조건입니까?
복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Work out your own salvation with fear and trembling.
빌립보서 2:12b
바울은 여기서 없는 구원을 스스로 성취하라고 권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써 이루어 주신 구원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생각합니다. 구원은 기쁜 일입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구원의 삶에 이런 두려움과 떨림이 있을까요? 불안과 역설. 이런 긴장을 주는 영역에서 우리가 구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두렵고 떨림. 이것은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 1813-1855)가 아브라함의 믿음을 표현할 때 사용한 두 단어입니다. 그는 <공포와 전율>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그날부터 아브라함은 노인이 되고 말았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그런 무서운 일을 명령한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삭은 전에나 마찬가지로 잘 성장해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눈은 어두워졌다. 이제는 더 이상 기쁨을 지닐 수가 없었다.
<공포와 전율>. 손재준 역. 삼성판 세계사상전집 15, 1976. P. 21.
From that day henceforth, Abraham was old; he could not forget that God had ordered to do this. Isaac flourished as before, but Abraham's eyes were darkened, and he saw joy no more.
Fear and Trembling/Repetition, 1983:12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심으로써 이미 구원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은 늘 하나님 앞에서 공포와 전율이었습니다. 이 영적 긴장상태에서 사람은 “우상숭배”를 버리고, 살아계신 두려우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면 안 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 받았던 것입니다!
오늘 이 공포와 전율을 사도바울이 경험하고, 그것을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쓰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이 언제나 덮쳐올 수 있는 때, 로마 감옥에서!
구원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곧 구원 받은 자가 “성화”를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어떤 자세가 요구됩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왜 두려워해야 하고 왜 떨어야 합니까?
자칫하면 구원을 잃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공일 하는 사람이 그 세밀한 일을 위해 고도의 돋보기를 쓰고 초긴장 상태로 일하지요. 심리적으로 대단히 불안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상담하는 사람은 자칫 그가 잘못된 생각을 할까 싶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합니다.
자기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 이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람이 스스로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경은 자력구원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을 잃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날마다 죽는다고 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I protest, brothers, by my pride in you, which I have in Christ Jesus our Lord, I die every day!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15:31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 하는 본문에서 날마다 죽음을 말하는 뜻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For if I preach the gospel, that gives me no ground for boasting. For necessity is laid upon me. Woe to me if I do not preach the gospel!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9:16
복음 전도자의 길은 길에서 쉬지 않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Every athlete exercise self-control in all things. They do it to receive a perishable wreath, but we an imperishable.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9:25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마지막에 “절제”가 있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모든 일에 “절제”합니다. 여기 이 삶에 공포와 전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며
So I do not run aimlessly; I do not box as one beating the air.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9:26
마라톤 선수가 목표를 상실하거나, 권투 선수가 상대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먹질 한다면 그 모든 수고가 헛된 것입니다. 극도로 조심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But I discipline my body and keep it under control, lest after preaching to others I myself should be disqualified.
고린도전서 9:27
절제를 “자기 몸을 쳐서 복종케 함”이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철저한 영성입니까? 바울은 오늘 본문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계속합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게 하라.
For it is God who works in you, both to will and to work for his good pleasure. Do all things without grumbling or disputing.
빌립보서 Philippians 2:13-14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우리의 계획이 아닙니다.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에 원망도 시비도 없어야 합니다. 여기 하나님 앞에 선 자로서 “떨림”이 요구됩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Holding fast to the word of life, so that in the day of Christ I may be proud that I did not run in vain or labor in vain.
빌립보서 Philippians 2:16
우리 마음에 기획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힘 주셔서 행하게 하시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날마다 묵상하고, 사실이 그런가, 아닌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이건 내 계획이 아닌가? 혹시 이것은 내 방법이 아닌가?
그래야 우리 인생의 달리기를 다 마친 후에 헛것을 위해 헛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열매 있는 소중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오늘 우리는 지난 8월 16일 금요일 저녁 7:50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귀향한 고 강견실 장로님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북가주 여러 지역은 물론 멀리 로스앤젤레스에서, 훨씬 더 멀리는 브라질에서 이 자리에 찾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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