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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ee Daniel's The Butler

  • 작성자 : pastor
  • 조회 : 4,707
  • 13-09-22 10:05

영화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흑인 민권운동이라는 주제를 가진 영화였습니다. 지난 학기에 "African American History"를 수강했는데, 그때 "42"가 추천영화였습니다. 이번 학기에 그 교수는 당연히 이 이 영화를 추천했겠습니다.


오랜만에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서 Lee Daniel's The Butler를 관람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 시작해서 레이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백악관에서 버틀러 역할을 감당했던 어떤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남부의 목화밭을 배경으로 첫 화면이 시작됩니다. 1926년부터 2008년까지, 장장 80년의 세월을 훝어 지나가는데, 물을 얼리는 찬바람처럼 순간순간이 참 길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민권운동과 월남전 파병 등이 굵은 밑금을 긋고 지나갑니다. 이 영화가 다루지 않는 것은 한국과 한국전쟁이지만, 그 80년 안에 한국은 참 큰 격동이었습니다.


당연히 영화는 두시간 안에 모든 것을 그려내고 소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생략도 아주 중요한 기법입니다. 그러나 소소한 개인의 일상과 감정의 변화가 화면에 한가득 정지된 순간이 많았는데,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고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월남전에서 전사하고 큰 아들은 민권운동에 헌신하는데, 아버지는 끝내 아들 편에 섭니다. "아버지. 여기 계시다가는 직장을 잃습니다." "아들아, 나는 너를 잃었다." 이런 대화 토막에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세대를 관통하는 바람이 불고 지나갔음을 의식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팔레스타인이나 아프리카나, 우리는 세계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평등합니다. 모두 한가지로 대우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치-경제적인 불평등을 사회구조의 기틀로 삼습니다. 불평등해야 사회가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평등 사회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폭약처럼 시간만 되면 터질 분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평등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모델입니다. 교회는 천국을 기다리는 "모형"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자가 큰 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평등이란 그런 것입니다.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세상. 그게 교회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교회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안티 기독교인들이 득세합니다. 생각합니다. 그들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돌아보면, 교회의 자기성찰을 위해 필요합니다. 교회가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니까 밖에서 압력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만큼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기대가 높다는 반증입니다.


교회는 우리 구주 예수님 안에서 모두가 평등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몇 장면이 교회당 내부입니다. 혼자 앉아 있기도 하고 함께 여럿이서 찬양드리기도 하는데, 교회 안에서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당연히 금문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았습니다. 휴가 기간에 만난 정말 유익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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