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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성금요일설교#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마가 15:21-47

  • 작성자 : pastor
  • 조회 : 9,078
  • 15-04-03 14:42

201543

금문교회 성금요일저녁예배

조은석 목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가복음 15:21-47

21. 마침 알렉산더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 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새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싸서 예수를 데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골고다로 올라가는 길에 누가 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입니다.

억지로 십자를 진 이 사람 이야기는 여러 가지 추측을 통해 재구성되었습니다. 로마서 16:13에 나오는 말씀과 연결하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받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로마서 16:13

만일 로마서 16장에 등장하는 루포가 오늘 본문의 루포와 동일인물이라면,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은, 바로 이 일로 인하여 가정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가정이 구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루포의 어머니는 사도 바울에게 있어 어머니같이 훌륭한 사역을 감당한 것입니다. 남편이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동행하게 되었고, 또 우연히 로마 군인들의 눈에 띄어,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것입니다. 히브리서 12:1-2를 따라서 모든 믿음은 예수님께서 주신 것을 믿는다면, 구레네 사람 시몬이 우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귀한 은혜사건입니다. 오늘 우리도 억지로 주님의 일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감사드려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시각은 제삼시입니다. 유대인의 시각은 제1시가 우리 시각으로 오전 6시이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때는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입니다. 여섯 시간을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겠습니까? 사람들은 몰약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드렸지만, 받지 않으셨습니다. 몰약은 극히 쓴 물입니다. 포도주에 섞어 마시게 하면, 몸에 진통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든 십자가의 고통을 온전히 다 당하신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이 조롱은 근거가 없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고 말씀하신 것은, 성전의 건물이 아니라 성전 되신 예수님의 몸 자체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사흘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었습니다. 조롱하는 자들은 이제 사흘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내려오시는 것이 예수님 당신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스스로 원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심으로써 지신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구원하실 일도 없고,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일도 없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을 전혀 모르고, 구세주 예수님을 이처럼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무지몽매한 인생들입니까?

이렇게 지나가는 자들의 정체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이들과 어울려 조롱했습니다. 분명히 성경을 알고 가르친다는 그들의 행태를 보십시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마가복음 15:31b-32a

아이러니칼하게도 그들은 예수님께서 남을 구원하신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믿고 하는 말인지, 지금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상태를 빗대어 조롱하느라고 하는 말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말로는 주님의 구원하심을 그렇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6시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정오입니다.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9, 즉 오후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그런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9, 곧 오후 3시에 예수님께서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가복음 15:34b

이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또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시면서 늘 친밀하셨던 주님께서, 이제 분리내지 단절의 고통 순간을 겪고 계신 것입니다. 철저하게 버림받으심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셨을까요?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그 단절은 바로 죄인 인 우리가 당해야 할 형벌이었습니다.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를 주님께서 지셨고,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주님께서 당하신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죽음은 우리를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히 분리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그 죽음을 주님께서 당하신 것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 부르짖음은 예수님께서 바로 그 죽음을 대신 담당하신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조롱하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엘리야를 부른다, 하며 계속 조롱했습니다. 그 엄청난, 그 엄숙한, 그 놀라운 순간에조차! 또 다른 사람이 신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게 하고,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나 보자,” 했습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엘리, 엘리하신 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신 것이지, 엘리야를 부른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다 알면서도 장난을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숨지셨습니다. 바로 그 때,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예배 때 읽은 히브리서 6장은 바로 이 사건의 영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이로써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주님을 따라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거기는 법궤가 있습니다. 법궤 안에는 십계명이 들어 있습니다. 법궤 위에는 날개 단 천사 스랍 둘이 서로 마주하고 서 있고, 바로 그 공간을 시은소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는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써!

주님께서 그렇게 숨지시는 것을 본 백부장이 증언했습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유대인들이 못한 것을 이방인이 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조롱한 일을 이방인이 증언하였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예수님 곁에는 여러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대개가 다 도망치고 연약한 여자들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내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이 사람이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습니다. 빌라도는 백부장에게 죽음을 확인을 받고 시신을 내주게 했습니다. 요셉은 자기가 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냈습니다. 커다란 돌로 그 입구를 막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에 일어난 일의 일부를 오늘 저녁에 나누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우리 죄인의 죽음을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죽을 것을 대신 죽으신 것입니다. 이로써 대속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사망권세는 우리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케 된 것입니다. 원수 마귀가 죄의 값을 우리에게 물릴 근거가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자유합니다.

예수 결박 푸셨도다!

나의 결박 푸셨도다!

나는 자유해!

1970년대 최귀라가 주님께 찬양 드렸던 곡입니다. 남한의 산천을 울렸던 찬양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 찬양을 기억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과 함께 찬양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결박을 풀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자유합니다. 죄에서 자유합니다. 이는 주님의 보혈의 능력입니다. 아멘.

살아가는 동안 죽을 만큼 힘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그 죽음은 내게 소용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이미죄의 죽음을 면제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내 죄를 다 담당하시고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죽음 대신 영생이 있습니다.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토록 죽지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6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합니다. 죄인을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성금요일 예배를 통하여 저희들의 모든 죄를 사해주신 주님을 저희 마음 깊은 곳에 모셔드립니다. 늘 거룩하게 살게 하시고, 갈릴리 지역에서 주님을 따라온 여인들처럼, 예수님을 자기의 무덤에 장사한 아리마대 요셉처럼,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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