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타, 어떤 꿈
- 작성자 : pastor
- 조회 : 7,431
- 15-04-24 19:12
어떤 꿈
첼리타 (1932-2015)
꿈꾼다, 내 꿈에
어떤 배 하나가 쓸쓸하게 혼자 바다로 나간다.
바다 속에 쓸어 넣으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기어오른다.
멀리 아주 멀리 배는 떠나기로 작정했다.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고 그 배는 그의 항구에 도착했다.
이글거리는 태양빛 아래
탄식의 노래가 들린다.
그 빛은 내 얼굴에 더 이상 정열을 쏟아 붓지 않는다.
나는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나는 속 깊은 곳에 도사린 상처를 품고
거기서 나 홀로 죽음을 맞아야 할 것이다.
물결들은 내게로 몰려온다.
나를 죽이려 한다.
내다보고 또 본다.
누가 나를 구원해 줄 것인가?
혼자서 고독하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아, 얼마나 슬픈 꿈인가? 배는 떠나가고
거대한 바다 위에 나 홀로 남았는데,
파도가 내게로 다가와
하얀 물결은 뒤집어 제단을 만든다.
그들이 나를 들어올린다.
내 눈이 그 영광을 본다.
거기서 나는 그들을 기다려 나누고자 한다.
여기는 슬픔이 없다.
여기는 눈물이 없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
번역노트
지난 4월 종려주일 하루 전, 하나님께서 콜롬비아 아구아 데 디오시의 첼리타를 하늘로 부르셨습니다. 오랜 세월 바라보고 기도하며 꿈 꾼 그 하나님 나라로 첼리타는 멀지만 짧은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만남 중에, 2007년 여름의 콜롬비아는 놀라웠습니다. 소유한 것을 모두 잃고 주님께 드리고, 첼리타는 이제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고독한 배 한척이 어둔 밤으로 떠났습니다.
파도를 세워올려 제단을 삼고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드린 그 아름다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그의 시를 읽는 우리가
무섭게 일어나는 파도를 묶어 세워 제단 삼아
거룩하고 아름다운 예배를 주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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