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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주일예배#엘리야의 하나님#열왕기상 17:1-24

  • 작성자 : pastor
  • 조회 : 2,866
  • 18-06-09 13:43

2018610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엘리야의 하나님

열왕기상 17:1-24

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4.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5.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7.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8.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게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17. 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

18.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19. 엘리야가 그에게 그의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20.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게서 또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을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방으로 내려가서 그의 어머니에게 주며 이르되, 보라. 네 아들이 살아났느니라.

24.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오,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

엘리야는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였습니다. 디셉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은 그 이상의 어떤 정보도 주지 않습니다.

그가 아합에게 나갔습니다. 일개 무명 예언자가 당대 최고 권력자 앞에 선 것입니다. 호출 받아 나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부름도 없었는데 나갔다면, 그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이건 엄청난 도전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농경사회에서 가뭄은 재앙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라니! 왕 아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바알이라고 믿고 있던 자였습니다. 그의 앞에 여호와를 선포하는 것은 제 정신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합은 바알 신을 섬기는 자입니다. 그들은 바알이 구름과 비를 다스린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렇게 엘리야와 아합의 첫 번째 대면이 끝났습니다. 아합이 어째서 그를 살려주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의 말이 하도 기가 막혀서, 그의 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를 살려둠으로써 그의 말이 실현되지 않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그래서 백성들 중에서 우스갯거리가 되고 말도록, 그런 정치적인 배려를 한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순식간에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아합이 제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마차를 타고 달리는 아합보다 허리를 동이고 달리는 엘리야가 더 빨랐습니다.

그로써 온 땅에 가뭄이 일어났습니다. 3년 반 동안 비도 이슬도 없었습니다. 과연 엘리야의 말이 맞은 것입니다. 엘리야가 여호와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 바로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엘리야의 능력일까요?

아닙니다. 예언자는 스스로 능력이 없습니다. 그는 말씀 증거자에 불과합니다.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는 것입니다. 이로써 보건대, 엘리야는 자기의 말을 아합에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그에게 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엘리야는 그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보호하시는 두 가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까마귀들과 그릿 시냇물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그릿 시냇물 가에 지내면서 그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까마귀들이 가져다주는 떡과 고기를 먹었습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그런데 생각해 봅니다. 그 도움이 얼마나 취약한지! 까마귀들이 그 입으로 물어다 주는 떡과 고기. 그것이 무슨 진수성찬이었겠습니까? 그리고 시냇물은 곧 마를 것입니다. 가뭄이 예고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가뭄이 닥쳤습니다.

과연 그릿 시내가 말라버렸습니다. 계절을 따라 흐르다 마르곤 하는 시내를 와디라고 부릅니다. 그릿 시내가 그랬습니다. 남방 시내(, 이집트 나일강) 같이 언제나 맑은 물을 한없이 공급하는 그런 강과는 비교가 되지를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르밧에 사는 과부였습니다. 과부가 그를 도왔습니다.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과부는 고대 근동에서 3대 불쌍한 자 중에 들었습니다. 다른 두 종류는 고아와 나그네였습니다.

그런데 이것 보세요. 이렇게 약한 존재도,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힘이 있습니다. 돕는 진정한 힘은 용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서 나는 것입니다.

과부가 순종했습니다. 가뭄이 끝날 때까지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본문은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나뭇가지를 줍는 과부를 만났습니다. “물을 좀 달라!” 요청합니다. 성경에 물을 요구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창세기 24장에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리브가에게 물을 요청합니다(17).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물을 좀 달라!”

이 과부도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지러 갑니다. 시냇물도 다 말라버린 때 그 과부가 물을 가지러 간다는 것은, 어딘가 숨겨두었던 물을 가지러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는 그녀를 불러 세웠습니다.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이게 무슨 말입니까? 물만 아니라 떡도 달라!

그런데 과부의 항변이 돌아왔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과부가 엘리야가 여호와 하나님의 종인 것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겉모습으로 알 수는 없었을 것이고, 엘리야가 말했을 것입니다. “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종입니다.”

무명의 예언자 엘리야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불쌍한 여인에게 자기 정체를 드러낸 것입니다. 나는 여호와의 종이라.

과부의 말입니다. 나는 거짓이 없습니다. 당신의 하나님의 사심을 두고 맹세할 정도로.

나는 떡이 없습니다.

다만 통에 가루 한 웅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입니다.

이제 그가 나뭇가지 두 개를 줍는 것은, 그걸 주워 떡을 구워 먹으려는 것입니다. 나뭇가지 두 개! 이건 그가 가진 밀가루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걸 아들과 나누어 먹고, 가만히 누워 죽음을 기다릴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떡을 달라니!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 여인의 두려움은 먹어도 죽을 수밖에 없는, 보다 근본적인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그녀에게 두려움을 버리라고 당부합니다.

가서 내 말대로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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