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2020년 2월 16일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마가복음 Mark 2:18-28

때에 대하여: 금식과 안식

About Times: Fasting and Sabbath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Now John’s disciples and the Pharisees were fasting. And people came and said to him, “Why do John’s disciples and disciples of the Pharisees fast, but your disciples do not fast?”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And Jesus said to them, “Can the wedding guests fast while the bridegroom is with them? As long as they have the bridegroom with them, they cannot fast.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The days will come when the bridegroom is taken away from them, and then they will fast in that day.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것을 당기어 헤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No one sews a piece of unshrunk cloth on an old garment. If he does, the patch tears away from it, the new from the old, and a worse tear is made.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And no one puts new wine into old wine-skins. If he does, the wine will burst the skins—and the wine is destroyed, and so are the skins. But new wine is for fresh wine-skins.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One Sabbath he was going through the grainfields, and as they made their way, his disciples began to pluck heads of grain.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And the Pharisees were saying to him. “Look, why are they doing what is not lawful on the Sabbath?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And he said to them, “Have you never read what David did, when he was in need and was hungry, he and those who were with him?

26. 그가 아비아달 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How he entered the house of God, in the time of Abiathar the high priest, and ate the bread of the Presence, which it is not lawful for any but the priests to eat, and also gave it to those who were with him?”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And he said to them,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So the Son of Man is lord even of the Sabbath.”

오늘 말씀은 마가복음 2장 마지막 부분입니다. “때에 대하여” 라고 제목을 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 받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다가 손으로 이삭을 비벼 먹는다고 비판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금식하지 않아서, 두 번째는 안식일을 범해서 이런 야단이 난 것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경우 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변호하십니다. 이들이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판하는 자들이 “때”를 잘못 알고 행동한 것입니다.

사람은 “때”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때에 맞추어야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꽃도 때에 맞추어 피어납니다. 냉이도 달래도 때를 따라 들판에서 올라옵니다. 때에 맞는 나물이 향기가 높습니다. 사람이 때를 아는 것을 “철이 들었다” 합니다. 때에 맞는 말은 “은 쟁반에 금사과”입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사과니라.

A word fitly spoken is like apples of gold in a setting of silver.

잠언 Proverbs 25:11

커피도 적당히 뜨거울 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제도 타이밍이다” 그랬습니다. 특히 “투자” 같은 데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뿐입니까? 스포츠도 다 그렇습니다. 야구의 타자는 타이밍이 좋아야 안타를 칩니다. 타자의 타이밍 포인트를 빼앗는 투수는 일류입니다.

그런데 이것 보십시오. 사실 사람은 그 때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시간(times)과 일자(days), 연한(years)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때”에 대하여 지혜를 주십니다. 삶의 대부분의 경우, 특히 중요한 일에 있어서,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께 그 “때”를 여쭈어야 합니다. 피조물 인간이 결코 스스로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공생에 초기에 바로 이 “때”에 대하여 두 가지 사건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금식하는 일이요, 다른 하나는 안식일 준수 사건입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은 언제라도 금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이 금식이 겹쳤습니다.

분위기가 금식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Now John’s disciples and the Pharisees were fasting. And people came and said to him, “Why do John’s disciples and disciples of the Pharisees fast, but your disciples do not fast?”

마가복음 Mark 2:18

다들 금식하는 판인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기에 바쁩니다. 이 무슨 일입니까? 그런 뜻이었습니다.

본문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은 서로 금식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적어도 본문이 말하고 있는 그 때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다름”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들 똑같은 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지금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할 때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가?” 비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때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어간에 세례요한이 제자들에게 “금식하면서 기도하기”를 요청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제자들이 스스로 저들의 선생이 앞으로 당할 환난을 생각하면서 금식을 정하고 기도에 힘썼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바 있는 것처럼, 바리새인들은 자주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금식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쨌건, 이 모든 것은 저들의 “사정”이 있었던 일입니다.

왜 금식을 하지 않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혼인집 이야기, 다른 하나는 옷을 깁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포도주를 담는 부대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대답에 세 가지 비유를 마련하시는 주님! 얼마나 친절하십니까? 깨달아 알고 바르게 믿도록 훈련하시는 주님의 세밀하심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이러므로 “믿음”은 주님의 창조물입니다. 주님께서 믿음을 지으십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Let us fix our eyes upon Jesus, the creator and perfector of our faith!

히브리서 Hebrews 12:2a

1. 혼인집이 있다. 신랑이 저들과 함께 있을 때 신랑의 친구들이 금식할 수가 있는가? 아니다. 그 때는 금식이 아니라 음식을 먹으면서 신랑과 함께 즐거워할 때다. 그러나 만일 신랑이 납치당할 때가 온다면, 그 때야말로 친구들은 음식 먹기를 그치고 금식할 때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The days will come when the bridegroom is taken away from them, and then they will fast in that day.

마가복음 Mark 2:20

그런데 지금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아직 함께 계시다. 그러므로 지금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 즐거워할 때다. 금식의 때가 아니라 즐겁게 음식을 나눌 때다.

2. 옷을 기울 경우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있는가? 생베 조각을 사용할 때가 있는데, 지금 이 경우는 아니다. 낡은 옷에 붙였다가는 그 옷이 더욱 더 헤어지고 만다. 생베 조각이 낡은 옷을 계속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No one sews a piece of unshrunk cloth on an old garment.

마가복음 Mark 2:21a

두 개의 때를 억지로 갖다 붙이면 그 옷이 헤어진다. 같은 종류인지 확인하라. 지금 세례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이 금식하는 것은 하나,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 것은 다른 하나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억지로 갖다 붙이려 하지 말라. 예수님은 생베 조각처럼 새로운 말씀을 주신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낡은 생각에 덧대지 말라. 어울리지 않는다.

3. 새 포도주가 있다. 그것을 낡은 가죽 부대에 담아선 안 된다. 그랬다가는 가죽부대를 터뜨리고 만다. 새 포도주를 담을 “때”는 새 포도주를 사용해야 하는 “때”다.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