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22-33, 사계: 만남, 나눔, 기쁨, 그리고 쉼
- 작성자 :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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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13 22:38
2012년 10월 14일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사계: 만남, 나눔, 기쁨, 그리고 쉼
로마서 15:22-33
사도 바울의 열정을 이해하는 것은 신비롭습니다.
어째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을까요? 알 것도 같지만 모르기도 합니다. 어쩌면 모르면서 계속 연구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영적으로 멈추지 않는 추진력 있는 엔진입니다. 이것이 있어야 합니다. 병들었다가도 병상을 박차는, 지쳤다가도 눈을 뜨고 하늘을 우러르는, 고독한 중에도 그 입술을 열어 주님을 찬양하는, 이런 영적 다이나믹스가 필요합니다.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여 이것을 구하십시오. 사랑도 혼자 앓고 마는 사랑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동력 있는 사랑을, 기쁨도 혼자 웃고 마는 기쁨이 아니라 끌어안고 소리 높이는 사랑을 구하십시오.
이 세상은 “영적 싸움터”입니다.
먹지 않으면 먹힙니다. Conquer or you will be conquered!
세상을 먹지 않으면 내가 세상의 먹이가 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선포했습니다(민수기 14장). 문제를, 적을, 원수를, 고통을, 슬픔을, 좌절을, 실패를, 눈물을, 씹고 삼키고 먹어 버리십시오. 그리고 마땅히 소화내 내십시오. 높은 데로 올라가십시오. 온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말하십시오: 너희는 내 밥이다!
잘 알아야 할 것은, 나를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 존재가 온 세상에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은 우선 “상업적 가치”가 있는가를 평가합니다.
이 사람과 교제해서 무엇이 남을 것인가?
가치가 없다면 “얼른” 떠나려고 합니다. 인사도 간단하고 건성으로 합니다.
그러나 가치가 있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시간을 끌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발견하고 나면 그들은 마음을 바꿀 것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떠나는 이를 여러분은 잡아야 합니다. 왜요? 역전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천만에! 오히려 당신이 내 먹잇감이다!
복음으로 그를 정복하십시오. 참 사랑으로 그를 굴복시키십시오. 눈물의 기도로 그를 거꾸러뜨리십시오.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가치를 알아주는 존재가 누구입니까?
좋은 쪽으로 알아주어야 하는데, 그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가치를 알아주십니다.
본래 내재해 있는 가치가 아니라, 그분께서 주신 가치, 당신께서 주신 사랑의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님께 우리를 맡겨드려야 합니다.
그분의 품에서 안식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삶은 승리자입니다. 누구도 겁나지 않습니다. 다 이길 수 있습니다. 다 얻을 수 있습니다. 다 굴복시킬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랑보다 강한 것은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점에서, 주님께 달려가는 삶이었습니다. 고난을 무릅쓰고, 실패를 염려하지 않고, 고독의 숲길을 뚫고 지나, 영광의 그날까지 쉬지 않는 발걸음이었습니다.
그의 추진력의 신비는 여기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만치 저 앞”에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었습니다.
그분을 향하여, 영적 푯대를 향하여 달려 나가는 삶이었습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니
디모데후서 4:6-8a
우리는 심장이 바깥에 있는 사람입니다! 앞서 가시는 예수님, 그분이 내 심장이십니다.
우리의 피는 예수님의 피로 공급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신 것”입니다.
은혜가 곧 주신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모든 아름다운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입니까? 그런데 어째서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처럼, 빚지지 않은 자처럼 행세합니까? 죄를 벗어 던져야 합니다.
바울의 “동선”을 생각합니다. 그는 “선교의 패턴”이 있습니다. 그것은 만남, 나눔, 기쁨, 그리고 쉼입니다. 이 패턴을 무한 반복함으로써 그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이것을 여러분과 나눔으로써 우리 교회의 사역과 진행방향을 점검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 자신의 영적 생활의 귀한 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4 March 1678 – 28 July 1741)의 “사계”(Four Seasons)를 들으십니까? 가끔씩이라도?
비발디의 사계는 1725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조선의 영조가 “탕평책”을 실시한 해였습니다. 미국의 독립이 1776년이니까, 그보다 51년 전입니다. “사계”가 비발디의 손을 떠난 후부터 287년이 흘렀습니다. 전문가 비전문가를 떠나서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곡입니다. 병원에서도 자주 들었는데, 환자는 물론 의사와 방문객까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좋은 곡입니다. 지난 주는 아이폰 스피커로 들으면서 산책했는데, 알아듣고 웃는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나는 바울의 선교패턴에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느꼈습니다. 그는 이 패턴을 따라 1년, 2년, 아니 일평생을 주님을 따르는 길을 달려 나갔습니다.
1. 봄
만남은 봄입니다. 봄꽃처럼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2. 여름
나눔은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나눌 것이 많습니다. 서로 도울 일이 많습니다. 뜨거운 땡볕이지만 서로 일을 도와줍니다.
3. 가을
가을은 기쁨입니다. 추수의 기쁨이 있습니다. 가끔 곡식낱알이 숨어있는 검불을 모아 불 지르고, 감자 몇 알 던져 넣고 별을 세던 옛날 시골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4. 겨울
겨울은 쉼입니다. 겨울잠 자는 동물들도 쉬지만, 우리네 인생도 쉽니다.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는 길을 생각해도 사계는 분명히 영적인 뜻이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교회를 생각하면서, 이제 곧 만날 일을 기대합니다.
예루살렘의 사계
1. 봄=만남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만나는 것입니다. 분명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성령님께서 경고하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길을 갑니다. 위험한 곳에 도리어 사랑이 있습니다. 온 세상 교회의 모교회가 예루살렘 교회입니다. 로마교회도 그렇듯이 바울도 그들에게 복음의 빚을 졌습니다.
2. 여름=나눔
이방인 교회가 헌금한 것을 가지고 가서, 먼저 예루살렘 교회에 나누어줍니다. 아름다운 영적인 나눔입니다.
3. 가을=기쁨
기쁨이 충만합니다.
4. 겨울=쉼
거기서 쉽니다. 사람은 영적인 평강 없이는 누워도 누운 것이 아니며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영적인 쉼을 모르는 사람과 어찌 일평생을 살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이런 만남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기왕의 만남을 이렇게 변화시키도록 간구해야 옳습니다. 우리는 피곤한 인생 길에서 영원한 안식을 꿈꾸며 기다리며 바라는 순례자입니다.
로마의 사계
1. 봄=만남
그리고 바울은 로마로 갑니다. 로마교회를 만납니다.
여러 번 로마로 가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여러 번” 막혔습니다.
이제는 먼저 “로마서”를 기록해서 “뵈뵈” 편에 보냅니다. 편지가 먼저 갑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것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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