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2016년 12월 4일

금문교회 대강절 제2주일/성서주일 1부예배

조은석 목사

입애굽 출애굽

창세기 46:1-34

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났다. 브엘세바에 이르렀다.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다.

2.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셨다: “야곱아, 야곱아.” 야곱이 말씀드렸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이다.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네가 애굽으로 내려갈 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다.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다.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길 것이다.”

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가 그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버지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우고

6. 그들의 가축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이끌었다. 야곱과 그의 자손들이 다함께 애굽으로 갔다.

7.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의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다.

8.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렇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 곧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9. 르우벤의 아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10.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스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요,

11.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요

12. 유다의 아들, 곧 엘과 오난과 셀라와 베레스와 세라니,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고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13. 잇사갈의 아들은 돌라와 부와와 욥과 시므론이요

14. 스불론의 아들은 세렛과 엘론과 얄르엘이니,

15. 이들은 레아가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난 자손들이다. 그 딸 디나를 합하여 남자와 여자가 삼십삼 명이다.

16. 갓의 아들은 시뵨과 학기와 수니와 에스본과 에리와 아로디와 아렐리요

17. 아셀의 아들은 임나와 이스와와 이스위와 브리아와 그들의 누이 세라며 또 브리아의 아들은 헤벨과 말기엘이니

18. 이들은 라반이 그의 딸 레아에게 준 실바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십육 명이다.

19. 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 곧 요셉과 베냐민이요

20. 애굽 땅에서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낳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요

21. 베냐민의 아들 곧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와 로스와 뭅빔과 훕빔（후ㅂ빔）과 아릇이니

22. 이들은 라헬이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십사 명이요

23. 단의 아들 후심이요

24. 납달리의 아들 곧 야스엘과 구니와 예셀과 실렘이다.

25. 이들은 라반이 그의 딸 라헬에게 준 빌하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칠 명이다.

26.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자는 야곱의 며느리들 외에 육십육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이며

27.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다.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렀다.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갔다.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였다.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다: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충분하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말했다: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말하겠습니다. ‘가나안 땅에 있던 제 형들과 저의 아버지의 가족이 제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입니다.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습니다.’

33. 바로가 여러분들을 불러서 ‘여러분의 직업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거든,

34. 여러분들은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입니다. 저희와 저희 선조가 다 그렇습니다’ 하십시오.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깁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될 것입니다.”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십니다. 입애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그 밤에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창세기 46:2-4

주님 동행입니다. 지금 야곱이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길입니다. 그러니 야곱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로써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 37장에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요셉-유다 에피소드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셨다는 것이 오늘 본문, 특히 앞서 인용한 창세기 46:2-4절로 분명해졌습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지금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젠가 다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이처럼 애굽이라는 나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또한 주님께서 그 모든 순간마다 동행하신 사건은 이미 창세기 12장 후반부에 드러난 아브라함 때 보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창세기 20장과 26장에 기록한 것처럼 아브라함과 이삭이 각각 한 차례씩 드나든 블레셋 지역으로도 오버랩 됩니다. 그 두 장에서 블레셋은 이전의 애굽, 곧 창세기 12장 후반부의 애굽과 미래의 애굽, 곧 창세기 46장 이후의 애굽을 표상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메시지가 됩니다. 헤롯의 학살을 피하여 어린 예수님께서 애굽에 들어가셨습니다. 이후 헤롯이 죽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애굽에서 불러 올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베들레헴 대신 갈릴리 나사렛으로 이사하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요셉-유다 에피소드는 야곱 이야기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이 두 에피소드는 한 가지 중요한 주제를 공유합니다. 곧 이스라엘의 입애굽-출애굽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시는 비전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요셉-유다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주목해야 합니다. 유다는 요셉을 애굽에 팔았고, 요셉은 그 사실을 원한으로 바꾸지 않고 오히려 식구들을 애굽으로 초청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기근”이라는 위기를 무사하게 넘기는 은혜를 입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요셉과 유다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하시는 은혜에 자기들의 삶을 온전히 맡겨드렸다는 사실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비전을 본 것은, 그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을 때입니다. 첫째로, 본문은 바로 그 하나님을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창 46:1b). 그리고 그 예배자리가 “브엘세바”입니다. 거기는 이삭이 블레셋을 떠나 마침내 정착한 곳입니다(창세기 26장). 거기 브엘세바에서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출발하고, 20년 후 그는 모든 식구들과 소유물을 이끌고 밧단아람을 떠나 브엘세바로 돌아옵니다.

바로 그 브엘세바에서 야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나타나셔셔, 당신께서 “하나님”이심을 계시하셨습니다. 곧 “네 아버지의 하나님”(창 46:3b)이라고 하심으로써, 창세기 46:1b의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을 반복확인해 주셨습니다. 야곱을 지금 만나 주시는 하나님께서 야곱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허락하신 모든 약속을 야곱에게 이루시는 분이시라는 증거입니다. 이와 같이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삭은 그의 아버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축복을 내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