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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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주일설교#씨름1#창세기30:1-43

  • 작성자 : pastor
  • 조회 : 5,905
  • 16-08-19 23:29

2016821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씨름 1

창세기 30:1-43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창세기 30장 본문은 1-24절과 25-43절 등 두 개의 이야기가 나란히 있습니다.

1-24절은 야곱이 자식들을 낳는 이야기입니다.

25-43절은 야곱이 재산을 불리는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30장을 통해서 야곱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을 받았고, “재산까지 풍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는 아브라함과 이삭을 통해 야곱에게 허락하신 축복이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를 소개하지요. 해당 본문 1-24절은 다시 네 개의 작은 에피소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8절은 라헬의 씨름 에피소드입니다.

9-13절은 레아가 자기의 몸종 실바를 남편 야곱에게 보내어 두 아들을 얻는 에피소드입니다.

14-21절에서 레아가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더 낳는 에피소드입니다.

22-24절에서 라헬이 드디어 아들을 낳는 에피소드입니다. 그의 이름이 요셉입니다.

이 네 개의 구조는 inclusio입니다. 라헬 에피소드가 레아 에피소드를 감싸는 형국입니다.

1-8 라헬 1

9-13 레아 1

14-21 레아 2

22-24 라헬 2

1-8에서 라헬이 아들 낳기를 간절히 구하면서 하나님과 씨름을 하지요. 자기의 시녀 빌하를 남편 야곱에게 보내는 행위가 씨름의 내용이었습니다. 22-24에서 하나님께서 라헬의 출산을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낳은 아들이 요셉입니다. 그러니까, 1-25절에 나타난 야곱의 자녀 출생 에피소드에서 라헬이 중심인물입니다. 1-8절에서 라헬은 가장 낮은 곳에서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22-24절에서 라헬은 자기의 아들을 낳아 무릎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 됩니다.

1-8절과 22-24절에 들어 있는 라헬 에피소드의 흐름은 씨름과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가운데 토막에 해당하는 9-13절과 14-21절은 모두 레아 에피소드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레아는 자기의 시녀 실바를 통해 두 명의 아들을 얻지요.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하나님께서는 레아에게 두 명의 아들을 주시고, 한 명의 딸도 주십니다. 레아 에피소드에서도 씨름과 하나님의 축복같은 패턴이 형성됩니다. 9-13절에서 레아는 자기의 시녀를 남편에게 보내는 고통을 감수합니다. 13-21절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레아가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더 낳습니다.

그러므로 1-24절은 라헬과 레아 모두가 각각 자기의 몸종을 남편에게 보내는 고통을 감수하고, 결국 각각 하나님의 축복으로 자식을 낳습니다.

나는 오늘 설교에서 레아 에피소드를 감싸는 형국인 레아 에피소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야곱의 일생에서 라헬은 육신적인 사랑 뿐 아니라 영적인 영감도 도전한 놀라운 여인입니다. 1-24절을 마치고 25-43절로 넘어가는 동기, 즉 야곱이 재산을 불리는 시점이 곧 라헬이 요셉을 낳을 때”(25)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야곱이 라헬을 통해 아들을 낳았을 때, 그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바로 그 때부터 그가 재산을 불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인생의 전환점운운한 것은 아닙니다. 그가 요셉의 출생 직후에 고향 땅으로 돌아갈 생각을 품었다는 데 있습니다.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창세기 30:25-26

야곱의 인생에서 라헬이 중요했고, 라헬이 낳는 아들 요셉이 중요했습니다. 요셉을 잃어버린 후에는 라헬이 낳은 둘째요 마지막 아들 베냐민이 요셉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라헬을 생각합니다. 라헬은 태어날 때부터 미모를 지녔습니다. 야곱이 첫 눈에 반했고, 7년에다 다른 7년을 더하여 14년 동안 라헬만 바라보고 일했습니다. 라헬은 건강했습니다. 남자 목자들 틈에서 양을 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라헬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적 지혜가 탁월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알았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라헬은 자식을 낳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도 자식이 없으면 인생이 허무해지는 법입니다. 더구나 시대는 지금부터 2900년 전입니다.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누렸던 라헬은 이제 가장 깊은 골짜기로 내몰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라헬을 그렇게 어렵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모든 것이 다 잘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기도가 진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포기하게 될 때, 항복하고 손 들게 될 때 그 기도가 간절합니다. 라헬의 기도는 온 세상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볼만큼 그렇게 처절했고, 그렇게 뜨거웠고, 그렇게 간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창세기 30:1

일생 한 번도 언니를 시기해 본 일이 없던 라헬입니다. 레아는 자기의 결혼 첫날 밤을 가장 슬프게 맞이한 여자 아닙니까? 남편이 원하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낮의 신부는 동생 라헬이었는데, 밤에 위장을 하고 남편 방에 들어가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 언니 레아를 라헬이 시기했겠습니까?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자기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데, 언니는 자식을 그것도 아들을 넷이나 낳았습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그리고 유다입니다. 특히 네 번째 아들 유다는 영특하기로는 비교할 자 없을 정도입니다. 언니의 어린 아들을 바라보는 라헬은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심한 바가 있어 남편에게 따졌습니다.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창세기 30:1b

죽음을 각오하고 남편에게 대든 것입니다. 자기 하나만 바라보고 14년을 일한 남자, 그에게 자살이라는 폭탄을 몸에 두르고 위협을 가한 것입니다.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런데 그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입니까? 이런 라헬에 대한 야곱의 반응도 정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랑이 너무 깊고 깊어서 말도 행동도 모두 조심하던 그가, 화를 버럭 냈습니다.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창세기 30:2

야곱은 성을 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내는 것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 1:20

그런데 야곱의 이 경우는 예외였습니다. 그가 화를 내면서 한 말이 중요합니다.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창세기 30:2bc

라헬이 화가 난 것은 그 대상이 야곱이었습니다. 야곱이 임신하지 못하게 한 것처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 대상하나님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신하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내가 아니다!

라헬은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야곱에게 대들던 것을 하나님께 향했습니다. 해법이 야곱에게서 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태도변화에는 그의 남편 야곱의 공헌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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