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주일설교#우물#창세기26:1-35
- 작성자 :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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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7-23 20:02
2016년 7월 24일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우물
창세기 26:1-35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6.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7.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8. 이삭이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으로 내다본지라
9. 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분명히 네 아내거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로 말미암아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하였음이로라
10. 아비멜렉이 이르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 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할 뻔하였도다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11.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14.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15.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16.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18.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25.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30.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3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32.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34.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오늘 본문은 크게 네 덩어리입니다.
1-11절은 이삭의 “아내-누이” 이야기입니다.
12-25절는 “우물” 이야기입니다.
26-33절은 이삭과 아비멜렉의 계약 이야기입니다.
34-35절는 에서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34-35는 야곱의 결혼 이야기를 전하기 전에 일종의 “복선”으로 깔아놓는 것입니다. 에서의 경우 그는 헷 족속의 딸들을 데려다가 결혼했는데, 이삭과 리브라가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달랐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복선입니다.
굳이 “장 구별”을 다시 한다면, 나는 34-35절을 27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
1-11절 “아내-누이” 이야기는, 이미 창세기 12장과 20장에서 아브라함-사라 사건으로 익숙한 모티브입니다. 그런데 또 이삭까지!
그런데 앞서 아브라함의 경우도, 아브라함 개인보다는 그를 지키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에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그의 그토록 어려운 궁지에서도 구원하시고 지켜 주십니다.
오늘 1-11절은 앞선 아브라함의 두 개 “아내-누이” 이야기와 사뭇 다릅니다. 왜냐하면, 본문은 12-25절, 곧 “우물” 이야기를 가운데 두고 1-11절이 26-33절과 마주보는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11
12-25
26-33
1-11절에서 이삭은 아내를 누이라고 해야 생존이 보장될 정도로 극도의 역경에 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2-25절에서 “우물”을 계속 공급해 주심으로써 이삭에게 복을 더해 주십니다. 그로 인하여 26-33절에서 이삭은 1-11절의 곤경과 달리 동등하게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당당한 지위에 섭니다. 바로 12-25절에서 얻은 바,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유한 자에게 주시는 축복을 받아 누린 당당함이 그 근거(warrant)입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는 법칙이 있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5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제시하신 바 8복 중에서 그 세 번째 복입니다.
이삭은 “온유한” 사람입니다. 그가 온유한 사람이라는 근거는, 그가 아버지 아브라함의 번제물이 되었어도 순종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근거 하나는 그가 “땅”을 차지한 사람이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묻습니다. 히브리인으로서 그가 어떻게 땅을 차지했습니까?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어떤 땅을 돈으로 구입했습니까? 아닙니다.
땅은 물이 있어야 가치가 있습니다. 사막은 그냥 준다고 해도 소유의 의미가 없습니다. 물이 있다면 그 땅은 그전까지 사막이었다고 해도 큰 가치가 생겨납니다. 물이 땅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이삭은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팠고, 팔 때마다 물이 솟아났습니다.
18절입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 때 팠던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그 샘을 불렀습니다.
19절입니다. 이삭은 종들을 지휘하여 우물을 팠습니다. 물이 솟아올랐습니다.
20절입니다. 불레셋 그랄의 목자들이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 물은 우리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삭은 그 우물을 “에섹”이라고 불렀습니다. “다툼”이라는 뜻입니다.
21절에서 이삭은 또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자 불레셋 사람들이 또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이삭은 그 이름을 “싯나”라고 불렀습니다. 뜻은 “대적함”입니다.
22절입니다. 이삭은 또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그제야 불레셋 사람들이 싸움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우물을 “르호봇”이라고 불렀습니다. “장소가 넓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창세기 26:22하
적어도 오늘 본문에서 다섯 개의 우물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입니다.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이 메웠습니다. 둘째는 그랄 땅에서 역시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메워버린 까닭이었습니다. 셋째는 다른 우물을 팠는데, 시비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에섹”이라 했고, 넷째는 다른 우물을 팠는데, 또 싸움이 붙었습니다. “싯나”라고 불렀습니다. 다섯째는 또 다른 우물을 파서 “르호봇”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다섯 개의 우물과 관련해서, 1.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로서, 불레셋 사람이 메웠고, 2. 그랄에서 아브라함의 우물을 다시 파고 아버지가 불렀던 이름으로 불렀으며, 3. “에섹”이라는 우물을, 4. “싯나”라는 우물을, 그리고 “르호봇”이라는 우물을 계속 팠습니다.
끝내 이삭은 승리했습니다. 블레셋은 다섯 번째 우물에 이르러 더 이상 분쟁을 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삭은 온유한 사람입니다. 싸움을 피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싸움을 걸어오면 우물을 포기하고 물러나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블레셋 사람에게 우물을 얻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이삭이 우물을 팔 때마다 물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삭을 “온유한 사람”으로 보고, 그는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히브리인으로서 땅을 등기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이 주장할 때마다 물러나야 했습니다. 개인 성품이 온윤한 탓도 있지만 히브리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가는 곳마다 물을 주셨습니다. 우물을 팔 때마다 물이 솟아 올랐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땅 주인”은 아니었지만, 그 땅 주인보다 더 확실하게 그 땅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이 세상의 법칙을 거스르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법칙은 “정글법칙”입니다. 약육강식입니다. 그러므로 온유해서는 자기 밥그릇도 빼앗기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다툼을 피합니다. 양보하고 물러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세상에서 얻지 못하지만 하늘에서 얻습니다. 이것이 하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법칙입니다. 그들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땅을 기업으로 받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그 다섯 번째 우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르호봇”입니다. 그 뜻은 “장소가 넓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물을 하나 팠는데, 그것이 장소의 넓음이라니, 그 무슨 뜻입니까?
물이 조금만 나온 것이 아니라, 아주 “콸콸” 쏟아져 나왔다는 뜻입니다. 그 우물 하나로 사람이 마시고 사용하고 양떼를 먹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 대단히 넓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우물은 대단히 “큰” 우물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의 공간이 넓게 확보되었던 것입니다.
물이 없어 고민하던 사람에게 이런 우물 하나가 생긴다면, 그는 근심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다른 누구와 싸움질 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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