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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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주일설교#갚아드림#누가 7:36-50

  • 작성자 : pastor
  • 조회 : 5,651
  • 15-11-21 10:59

20151122

금문교회 추수감사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갚아드림

누가복음 7:36-50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하시니라.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전통을 따라 11월에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립니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추석 때와 맞물린 추수감사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이 귀한 주간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를 다시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품고, 그동안 원망이나 질투심에 찼던 삶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깊이깊이 묵상하며, 새롭게 살아갈 길을 모색합니다.

어떤 감사권사님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감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짜증도 냈습니다.

저 할머니는 맨날 감사하대!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감사가 얼마나 큰일인지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것은 모두 은혜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때도 감사합니다. 그냥 그대로 갔더라면 어떤 죄를 지을지 알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막아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실직했습니다.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일을 계속하다가 가족사랑의 참 뜻을 잃어버릴 수 있었는데, 쉬면서 식구들을 돌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난여름에 만난 어떤 가정은 가난한 집안이어서 어디 외식 나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우리 있는 걸 가지고 무얼 만들어 먹을까? 연구하고 토론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는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추수한 것이 많을수록 감사도 많습니다.

어떤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향유를 옥합에 담아 가지고 주님의 뒤에 왔습니다. 그리고 옥합을 깨뜨려 모든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렸습니다. 방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바리새인이었고 이름은 시몬이었는데, 특히 그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시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 있습니다.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하고,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용서한다는 법칙입니다. 이 여자는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많이 사랑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누가복음 7:48

이 여자는 자기의 영혼을 추수하였습니다. 잃어버렸던 생명을 다시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가 컸습니다.

큰 감사를 가지고 주님께 와서, 그 감사를 표현하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셨음을 믿었기 때문에 감사가 나온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이 여자가 죄를 용서 받은 것은,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죄를 용서받은 사실, 그것은 바로 구원의 길입니다. 사람이 죄에 머물러 있으면 망합니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죄가 용서 받고, 주님 안에서 구원 받은 것입니다. 이 여자가 그래서 주님 앞에서 감사드린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보다 더 큰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가복음 8:36-37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영혼을 구원 받은 것입니다.

추수감사. 말 그대로 이는 농부들이 추수한 곡식을 두고 가을에 드리는 감사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농부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곡식을 넓은 의미에서 볼 때는 우리가 수확한 모든 것입니다. 농부가 추수 감사할 때는, 자기가 들판에서 거두어들이는 것이지만,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렸습니다. 우리가 식사 기도할 때도 같은 이치입니다. 내가 돈 주고 사먹는 음식이지만, 이 음식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사람이 돈이 있다고 다 그런 따뜻하고 귀한 식탁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을 수 있습니까? 이 모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옥합을 깨어 향유를 부어드린 여인 이야기는 지난 주 마가복음 14:3-9 본문에서 설교했습니다.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요한복음과 함께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한 여인, 곧 나사로와 마르다의 누이인 마리아가 옥합을 깬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이상의 세 복음서와 달리 제3의 여인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많은 죄를 용서 받은 것이 기쁜 나머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들인 향유를 주님께 부어드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주신 말씀에서 이런 비유가 있습니다. 어떤 빚 주는 사람에게 두 사람이 빚을 졌습니다.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 다른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습니다. 둘 다 갚을 능력이 없어 주인이 다 탕감해 주었습니다. 이 경우 누가 더 주인을 사랑하겠습니까? 예수님의 이 질문에 시몬은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라고 대답했습니다. 주님께서 네 판단이 옳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이 여자의 사랑함. 이것은 받은 바 은혜를 갚아드림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이 여자의 많은 죄가 사해졌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감사하여 이 여자는 정성을 다하여 갚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다 갚을 수는 없습니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분명히 과장입니다. 스승도 어머니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누구도 과장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과장을 한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여자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드려 갚아드리는 것입니다. 갚는다고 하지만 만분지 일이라도 갚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 여자를 보십시오.

이 여자는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그 방에 들어올 때부터 예수님의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결코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 주님 앞에 갚아드리는 최선의 모습입니다.

2015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측량할 수 없는 은혜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머니 속에 있는 일부를 꺼내어 감사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전부를 드리는 것입니다. 시간도 지혜도 노력도, 아니 인생 전체를 통째로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이제부터는 생각도 주님께 집중하고, 전공도, 일도, 모든 것도 다 주님께 드리는 헌신하는 인생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SPRx-C//E=0.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다 드리고 남기는 것이 하나도 없는 온전한 헌신입니다.

참 감사는 갚아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로 pay back 하는 말을 쓰는데, 받은 그대로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채무감을 벗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제는 누구도 빚을 탕감 해 준 사람도 없고 부담도 없습니다.

그러나 참된 추수감사는 도리어 갚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헌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여자처럼 일생을 주님께 드리는 사람입니다. 그가 진실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금문교회 성도 여러분.

미국 땅에 와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오늘까지 살았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모든 삶도 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숨 쉬는 공기까지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받았는데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처럼 생각한다면 교만한 일입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고린도전서 4:7

아름다운 헌신. 이것이 우리의 삶을 정리 표현하는 내용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다 받았으니, 다 드림이 마땅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주님께 드리겠습니까?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한없는 용서와 참 사랑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값 없이 주었다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찬송가 311, 1, 4

어려서부터 들은 바 순교자 박관준 장로님의 말입니다.

예수님 나 위해 죽으셨으니

나 예수님 위해 죽겠노라

2015년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는 오늘 금문성도 여러분의 인생이 자기를 위해 살던 것을 떠나 주님을 위해 사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사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님께 우리를 드립니다.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저의의 인생을 받아주셔서, 날마다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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