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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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주일설교#안에서 밖으로#마가복음 7:1-23

  • 작성자 : pastor
  • 조회 : 8,478
  • 15-05-30 00:12

2015531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안에서 밖으로

마가복음 7:1-23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하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중 몇 명이 유대지역에서 내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목회하시는 현장으로 찾아왔습니다. 말씀을 듣고 배우려는 태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흠을 찾아내려는 계획이 앞섰습니다.

과연 저들의 눈으로 볼 때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장로들의 전통에 따르면 부정한 행위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항의했습니다.

어째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정한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손을 씻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밥을 먹는군요!

장로들의 전통이란, 성경말씀이 아니라, 장로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세운 인위적인 규범입니다. 본문에 예를 든 것이 있습니다. 3-4절입니다.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그렇게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정결한 예식을 따르지 않았으니, 비방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사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방하면서 그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그들의 스승 예수님을 비판한 것입니다. 제자들을 빗대어 그 교사인 예수님을 비난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9절입니다.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장로들이 세운 전통이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준에서 보면 손 씻고 밥 먹는 것은 우선 위생에 좋습니다. 그러나 만일 장로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과 상충된다면, 분명히 장로들의 전통을 수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이 당연히 상위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로 드신 것은, 십계명의 제5계명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장로들은 고르반이라는 전통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부모보다 하나님께서 우선이시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부모에게 드릴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면, 부모에게 드리지 않는 불효도 용서가 된다는 발상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사실 부모보다 하나님께서 우선이시지요! 그런데 문제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고르반을 실천할 때,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부모보다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거룩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계명을 위반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께 경배를 드려야 하고, “동시에부모를 공경하기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부모를 따로 떼어놓고, 부모공경을 버리고 하나님 섬김을 택함으로써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면 심정적으로 동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주님의 평가를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그 발상이 속에서 난 악한 생각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품은 악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쉽게 말하면 부모를 공경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말하자면 후레자식들인 것입니다. 그런 못된 자식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습니다. 바깥에 보여주는 행위만 그렇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행위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설마 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속 마음으로 섬긴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모를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께 당신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여쭙지 않습니다. 아예 모를 뿐 아니라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하나님께 그분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여쯥지 않으면서 스스로 판단해서 좋은 방법으로 섬긴다면, 그래서 그런 행태를 전통으로 세워나간다면, 그 전통은 결코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이 깨끗하게 되는 것과 더럽게 되는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먹었기 때문에 입에 들어가는 음식물이 더러워졌고, 따라서 그것을 먹은 제자들이 더러운 인생이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발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문제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라고 교정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정결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달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깨끗한 음식을 먹으면 깨끗한 인생이 되고, 더러운 음식을 먹으면 더러운 인생이 되는 것, 그것은 유대인 장로들의 착각입니다. 사람이 깨끗하고 더러워지는 것은 결코 입 안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에 달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 생각합니다. 무엇이 사람을 깨끗하거나 더럽게 합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 사람의 정결/부정을 결정하는 요소는 오히려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그 무엇에 달렸습니다. 말하자면, 그 속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의 인생 됨됨이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주님과 따로 있게 될 때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이 비유의 뜻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조금 더 이 문제를 풀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먹든지 그것은 결국 몸을 거쳐 밖으로 나간다. 바로 여기에서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는 결론을 내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구약의 정결법중에 음식물의 정결기준을 지정한 레위기 11장을 우선 떠올릴 것입니다. 어떤 음식은 정결하고 어떤 음식은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님께서는 바로 그 정결법의 폐기를 주장하신 것일까요?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래로 모든 음식물 정결법은 십자가 안에서 폐기되었습니다. “십자가 안에서 폐기란 무슨 뜻입니까? 음식물 정별법은 사실 제사법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가 가능합니다.

모든 식물들 중에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고,

그 먹을 수 있는 식물들 중에 제사드릴 제물이 있다.

바로 이런 제사규정에 근거하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에 대한 규정이 생긴 것입니다. 이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의 속성을 정결하다한 것입니다. 먹어선 안 되는 음식물은 부정한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고 하셨으니, 레위기 11장의 음식물 규정을 폐기하심 아닌가요?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는 레위기 11장의 규정을 십자가 안에서 건설적으로 폐기하셨습니다. 이 폐기는 레위기 11장이 속한 율법자체의 폐기로 이해될 것이 아입니다. 오히려 율법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과 심판 등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의 성취내지 마침이 되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모든 음식물은 깨끗하다하신 것은, 그런 뜻을 포함하기는 하나, 더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물도 사람을 부정하게 할 수 없다는 결론에서 난 진술입니다. 사람을 부정하게 할 수 없는 음식물이라면 깨끗한 것 아닙니까? 여기서 모든 음식물이 깨끗하다는 말씀은 유대인의 장로들이 정의한 정결과 부정의 기준을 깨뜨리심입니다. 이것은 가히 혁명적인 말씀이셨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까? 사람이 정결하고 부정하게 되는 것은 그 속에 나오는 것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정결한 것이 나오는 사람은 정결한 사람이고,

그 속에서 더러운 것이 나오는 사람은 더러운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러면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 부정한 것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것은 악한 생각인데, 곧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등입니다.

이런 것들이 나온다면, 그것들은 어떤 사람이라도 더럽게 만들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것들이 우리 속에서 나오지 않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질문 하나 하지요.

이런 것들이 있기는 있어도

밖으로 나오지 않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정결할까요?

여러분. 그런 부정한 것들이 안에 있는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콩 자루에서는 콩이 나오고, 팥 자루에서는 팥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한동안은 묶어 둘 수 있지만, 끝내 그 내용물은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숨기는데 성공한 사람의 경우, 주님의 이런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회 칠한 무덤이다!

무덤 밖에 회(페인트)를 칠했다면, 아름다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은 썩은 뼈들이 가득합니다. 이것은 외식하는 자들에 다름 아닙니다. 결코 그들은 정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아예 그 속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상대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외식하는 자들입니다. 사실은 주님을 덫을 놓아 잡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왔지만, 말씀을 들으려는 사람처럼 거짓 행세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예수님을 해치려는 목적이었는데 제자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런 자들이 품은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모욕하고 죽이려는 악한 생각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섬기려는 거룩한 마음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영적 음란이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손을 씻지 않고 먹은 제자들이 부정한 것이 아니라, 악한 생각을 품고, 끝내 그 악한 생각을 몸 밖으로 드러내고야 마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악한 자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적용합니다.

우리는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나치게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비싼 음식을 먹는 사람들끼리 모여서는 값싼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평가절하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손을 씻지 못하고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생각하면, 인간적인 규범에 집중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주의하며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인간의 전통인지 분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오늘 우리는 말씀의 빛에 비추어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사람을 겉모습 보고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믿음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자신에 대한 자기평가도 마땅히 이런 차원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속에 무엇이 있는가를 살펴 알아야 합니다. 악하고 더러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씻어내야 합니다. 말씀의 불로 태워야 합니다. 말씀의 바람으로 날려버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주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순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저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악하고 더러운 생각을 버리게 하옵소서. 마음 속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 차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됨으로써 형제를 비판하는 대신, 형제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전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영혼이 구원받도록 기도하면서 땅 끝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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