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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주일1부예배설교#십자가의 잔#마가복음 10:32-45

  • 작성자 : pastor
  • 조회 : 8,308
  • 15-08-14 23:15

201589

금문교회 주일1부예배

조은석 목사

십자가-부활 예고 4와 십자가의 잔

마가복음 10:32-45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 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하시니라.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대답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 다시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숙연해지고, 예수님께서는 결코 이 세상의 권세를 추구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까지 그런 깨달음이 없었습니다. 갈릴리 바다 출신인 세베대의 아들들, 곧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구하는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고, 우선 아무것이라도 해 주시라고 청탁 드립니다. 이것은 소위 믿는 바가 있는 사람의 청탁 방법입니다. 마태복음 20:20-28은 이때 세베대의 처, 곧 야고보와 요한의 모친이 주님께 와서 엎드려 절하며 청탁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를 앞세워 부탁드릴 만큼, 야고보와 요한은 그 구하는 바가 구체적이었고 간절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그 대상이 누군지 몰랐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세속적인 성공을 이룰 야심도 없으셨고, 누구라도 제자들에게 그런 자리를 마련해 주실 분이 아니셨습니다.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으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실 분이셨습니다. 방금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미 수 차례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진지하게 말씀하신 것을 전혀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자기 관심사에 집중한 나머지,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과 부활하실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는데도, 마치 아무것도 못 들은 사람들처럼, 자기들의 요구를 전달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참 안타까운 일 아니었습니까?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마가복음 10:38a

저들은 분명히 정치적인 지위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판단에, 저들은 스스로 구하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세속적인 지위를 구할 것이면, 다른 사람에게 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구할 것은 예수님께서 주실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소위 연목구어라는 말이 있는데, 나무에 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어리석음을 탓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신 예수님께 가서 이 세상의 정치적 지위를 구하다니요!

주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마가복음 10:38bc

그런데 이 사람들 좀 보세요. 주님의 잔과 주님의 세례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면서, “할 수 있나이다!” 했습니다.

할 수 있나이다.

마가복음 10:39a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함은 물론, 주님께 구하는 바, 주님의 오른 편과 왼편에 앉는 일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주님께서 마시는 잔과 주님께서 받는 세례의 뜻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할 수 있나이다대답하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살펴 보십시오.

주님의 잔은 십자가의 고난입니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가복음 14:36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신 상태(참고. 마가복음 14:34a)로 기도하신 내용입니다.

아울러 주님께서 받으실 세례 또한 십자가입니다.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누가복음 12:50

이런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이 두 사람에 대하여 다른 열 제자들이 화를 냈습니다. 그렇다고 열 명이 이 두 사람보다 더 낫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어쩌면 열 명이 예수님께 구하려던 것을 두 명이 선수 친 것이 아닐까, 그래서 화를 낸 것이 아닐까, 그런 추측이 가능합니다만.

주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마가복음 10:42

로마인들이 제국 내 여러 민족들을 식민통치하는 양상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것은 로마 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통치방식입니다. 세상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세상과 전혀 다르셨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가복음 10:43-44

바로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요, 이것이 주님께서 오셔서 이루신 길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가신 길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를 보이시면서,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 이른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바로 이것, 즉 세상과 달리 섬기는 자가 되고 종이 되는 길, 그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의 길입니다.

이제 다시금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가복음 10:45

두 명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청탁 드렸던 내용은 섬김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다른 열 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신 목적은 섬기는 삶이며 대속물로 주심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내로써 제자들을 교육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께 배워야 할 가장 귀한 교훈이 이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병이 낫고, 부자가 되고, 지혜를 얻는다, 그런 세속적인 목표를 두어선 안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섬김을 받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께 와서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구하는 것은 아닙니까? 돈이, 명예가, 권력이 우리에게 유익한 줄로 착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이것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것, , 돈과 권력과 명예 같은 것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달려가는 그런 길에서는 주님을 만나 뵐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섬기는 자들이 있는 자리에 계시며, 천대 받는 종들이 모인 곳에 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와서 잘못된 것을 구하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며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을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4:2-3

예수님께서 주신 예고가 맞았습니다.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마가복음 10:39b

이 두 사람 모두가 순교하였습니다. 먼저는 야고보가 순교했습니다(사도행전 12:1-2). 적어도 열 두 제자들 중에 첫 번째 순교자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요한이 순교했습니다.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것이 90년대 후반이니, 제자들 중에 거의 맨 나중에 순교했습니다. 처음이거나 나중이거나 어쨌든 그들은 그들이 낸 말 그대로 십자가의 잔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훗날 주님의 보좌 좌우편에 앉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기독교를 오해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번영과 부의 도구라고 여깁니다. 세계역사를 보면, 기독교가 들어간 나라마다 부강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는 부강하게 하는 종교라는 뜻이 아닙니다. 정녕 그렇다면, 부강해진 나라에 기독교가 끝없이 강성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실상은 어떻습니까?

이미 강성해진 유럽이나 미국에서 기독교는 그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에서 교회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분명해진 것은, 기독교는 사람을 부강하게 하는 종교라기보다는, 가난하고 헐벗고, 천대 받는 사람들을 위한 섬기는 자의 종교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께서 지적하신 바처럼, 우리는 우리가 구하는 바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면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구하는 것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마가복음 8:29a

이 질문 속에 드러난 바, 주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시고자 하신 강력한 의도를 오늘 우리가 깨달아야 합니다.

주여, 누구십니까?

제가 주님을 알고자 합니다.

참고. 사도행전 9:5a

바울처럼 주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된 사람은 주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천국길 인도자 말입니다. 사명자입니다. 그러나 끝내 주님을 모르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나도 너를 모른다하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 힘써야 할 최고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호세아서 4:6a

어떤 지식입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누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망하고 맙니다. 이스라엘이 망했습니다. 먼저는 북이스라엘이 망했습니다(참고. 열왕기하 17). 그 이유는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무지했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미루어 짐작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제자들은 물론 무리들이 주님께서 병을 고쳐주시고 먹을 것을 주시고 기적을 일으키시니까, 정치-경제적 지도자로 제격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들의 으로 삼고자 하지 않았나요? 말하자면 그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왕으로 알았습니다. 그들의 예수님 지식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세상에 흥함과 망함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잿더미에서도 일어나지만, 하나님의 눈 밖에 나면 강대한 나라 바벨론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의 근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언 1:7

여호와를 경외함. 여기서 경외란 영어의 fear입니다. 하나님 두려운 줄을 아는 것입니다.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두려운 줄 아는 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제자들을 삼년 동안이나 양육하셔서, 결국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이 누구신지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가룟유다의 예수님 지식은 끝내 기준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그의 참혹한 말로였습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도 어리석음으로 예수님을 세속적 성공을 주시는 분으로 착각합니다. 소위 적극적 사고방식이나 긍정의 힘스타일의 복음은 이미 변질된 복음입니다. 세상의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알게 모르게 스스로 성경을 오해하여 성공교과서로 전락시켰는데, 그것은 스스로에게 올가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십자가의 길이며, 부활의 길입니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넓고 찾는 이가 많지만, 십자가의 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은 좁은 문입니다. 우리를 좁은 문으로 인도하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우리가 알고 배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젊은 부자 청년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모든 계명을 다 나름대로 지켰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오해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부자가 되어 천국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른 그는 재물을 놓을 수 없었고, 끝내 천국길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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