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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주일설교 #마태 26:1-30 #옥합향유

  • 작성자 :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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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29 17:22

20141123

금문교회 추수감사주일 1부예배

조은석 목사

옥합향유와 유월절

마태복음 26:1-30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하시니라.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 자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도다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

옥합을 깨어 예수님께 귀중한 향유를 부어 드린 여인이 있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이 여인이 행한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마태복음 26:13

예수님께서 이 여자의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여자가 행한 일이 기억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이름을 소중하게 여겨서, 이름을 남기려고 무리수를 둡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이 참 중요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이름이 아니라 우리가 한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무명의 여인은 마태복음 26장에만 국한해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뚜렷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마치 빛과 어둠처럼 이들의 대비는 차라리 극적인 효과까지 띠고 있습니다.

첫째로,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입니다. 이들은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일 논의를 합니다. 그런데 민란이 날까 두려우니 명절은 피하자, 그런 모의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웠고, 백성들이 소동하는 것을 피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무명의 여인은 예수님을 위해 가장 잘 했지만, 이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가장 비겁한 방법으로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둘째로, 옥합을 깨뜨린 현장에 있던 제자들입니다. 이들은 옥합을 깨어 주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장면을 목도하고, “분개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예수님과 거리가 먼 사람들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분개한 마음을 꾸짖으셨습니다. “이 여자를 괴롭게 하지 말라!” 하시면서, 여자의 마음을 두둔하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무명의 이 여자는 제자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어떤 일을 당하실 것인지 예상했고, 그뿐 아니라 그 일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당하실 것을 수 차례나예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를 뿐 아니라, “원하지도않았습니다. 베드로는 이 일이 주님께 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고 간청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무명의 이 여인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준비했습니다.

제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핑계하면서 예수님을 가난한 자들보다 못한 분으로 보았습니다.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주님께 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좋다고 여겼습니다. “허비한다고 했습니다. 허비라는 평가는 무명의 여인이 향유를 주님께 드린 것이 낭비 내지 내버림과 같은 뜻입니다. 쓸데없이 버리고 말았다는 책망입니다. 주님의 앞에서 주님께 얼마나 큰 모독을 드린 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여자의 행위를 두둔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분개비난은 물리치셨습니다. 가난한 자들? 가난한 자들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다. 이 말씀은, 그들이 그동안 가난한 자들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보여주실 뿐 아니라, 앞으로도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지 잘 아시는 사실을 나타내셨습니다.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을 핑계하는 사람이 정말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심각하게 마음을 먹어야 하고, 더욱이 비싼 값을 확보한 다음에야 하겠다는 것은, “생색내기이상의 목적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입니다.

셋째로, 열 둘 중의 하나인 가룟유다입니다. 무명의 여인은 자기의 값비싼 향유를 주님께 드렸지만,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팔아서 겨우 은 30을 확보했습니다. 예수님께 무엇을 드리는 일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을까요? 오병이어 사건을 우리가 압니다. 어린 아이는 주님께 자기의 도시락을 드렸습니다. 못된 인간은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탈취해 갈 계획만 세웁니다. 가룟유다 같은 인물이 또 있는데, 그는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어 가진 자들입니다.

넷째로, 제자들입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어디서 어떻게 잡수실 것인가, 전혀 생각도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마련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유월절을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무명의 여인은 모든 것을 다 준비했습니다. 주님께서 살피신 것은 이 여인의 철저한 준비였습니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12).

넷째로, 떡을 먹을 때의 제자들입니다. 주님께서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하셨는데, 그들은 근심하면서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 이런 못된 인간들이 또 있습니까? 소위 면피근성아닙니까?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발상이지요. 지금 주님께서 자기들 제자들 중 누군가에 의해 팔리시는데,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소인배 논리는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이 무명의 여인과 대비해 봅시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하여 무한책임을 느겼습니다. 주님께선 장사되시는 것은 내 일이라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냥 조금만 부조하고 생색을 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다 부어드림으로써 예수님의 장사에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그것으로써 장사의 모든 것을 다 마련해 드린 셈이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내리신 평가가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마태복음 26:13

보세요. 지금 이 여자가 행한 일과 복음이 나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그것도 특정한 장소에서만그런 것이 아닙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세 차례나 형용하신 장소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든 곳입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옥합를 깨뜨린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2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복음과 함께 이 여자의 행한 일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일은 계속 전파될 것입니다. 성경말씀에 기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 등 세 군데에 이 여자의 옥합을 깨뜨린 사건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영원토록 사람들은 이 여자의 일을 기억하고, 이 여자를 기억할 것입니다. 아니 사람들보다는 하나님께서그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길은 고독한 길이었습니다. 누구도 그 길이 얼마나 중요한 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무명의 여인만 예외입니다. 이 여인은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깨뜨려 주님의 머리에 부어드림으로써 주님의 장사를 준비했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전체를 읽어보면,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러 왔을 때 가져온 예물들은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숨지신 이후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의 무덤을 주님께 제공해 드렸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새벽에 산으로 갔습니다.

범위를 다름 복음으로 확대해 보지요.

마가복음에서는 이 무명의 여인이 예수님께 옥합을 깨어 향유를 부어드렸고, 부활하신 그 날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예수님의 몸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산에 올라갔습니다.

누가복음에 따르면 갈릴리에서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이 예수님의 장사 때 무덤의 구조를 확인하고 향품과 향유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시던 새벽에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습니다.

요한복음으로 확대하면 이 무명의 여인이 예수님께 옥합을 깨어 향유를 부어드렸고, 니고데모가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장례를 도왔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 부활하신 새벽에 무덤에 갔으나 향품이나 향유를 가지고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덤이 빈 것을 보고, 시신을 찾아 자기가 어딘가로 가져가려고 시도했습니다.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한 사람들이 소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무명이었고, 이름이 있었어도 그 이름으로 그들의 신분을 나타낼 수 있는 지위가 없던 자들이었습니다. 즉 이름이 있으나마나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들의 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26장으로 돌아갑니다. 이 여자가 한 일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있었습니다.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마태복음 26:10b

제자들이 분개한 일이 곧 이 여자를 괴롭게 한 것입니다. “바보같은 짓을 했어!” 이렇게 소리를 쳤을 것입니다. 어처구니가 없다구! 가슴을 쳤을 것입니다. 자기가 마련한 것을 자기의 마음에 따라 실천한 것인데, 그걸 보고 비난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럴 때 이 여자는 괴롭힘을 당한 것입니다.

사람은 진정으로 자기의 마음이 무시될 때 괴롭힘을 당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히고, 멋진 집에서 살게 하고, 비싼 자동차를 사 준다고 해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이 여자의 마음을 주님께서 알아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왜요?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을 그대로 두면 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죽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살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손님이십니다. 손님 중의 손님입니다. 이럴 때, 집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손님대접입니다.

그런데 이것 보십시오.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시했고 나는 아니지요?” 같은 면피성 발언에 급급했습니다. 자기만 아니면 된다! 라는 소인배 근성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주님을 위해서는 무엇 하나 해 드린 바 없습니다. 모두 받기만 하고 드리지를 못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들은 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십니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사도행전 20:35d

지금 이 무명의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복이 있습니다. 다른 누가 아니라 예수님께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린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 있는 여인의 이야기는 천국복음과 함께 반드시 전파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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