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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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강단, 시편 44편

  • 작성자 : pastor
  • 조회 : 6,017
  • 13-07-11 22:34

시편 44편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4편은 크게 세 덩어리로 구성되었다: 1-3, 4-8; 9-26.

1-3절은 출애굽 사건의 기억이다. 출애굽 사건 기억은 대개 세 가지다: 1. 애굽에서 나옴, 2. 광야생활, 3. 가나안 정복. 여기서는 세 번째, 곧 가나안 정복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힘과 능력이 되어 주셔서 그들이 능히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게 하셨다.

4-8절은 바로 그 기억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시인과 그의 예배공동체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능히 물리치게 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9-26절은 하나님께서 현재의 시인과 예배공동체를 돌보지 않으심을 지적하며 탄식한다. 9-26절만 보면 <욥기>의 욥과 상당히 흡사한 논리다. 현재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대로 마땅히 도움을 주셔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그 약속이행을 지체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인 및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면서 끝끝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3단 구도에서 하나님께서 실제로 시인의 공동체를 도우셨다거나, 그래서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장면이 생략되어 있다. 이 사실만 보면 이 시편은 미완성이다. 그러나 다시 음미하노라면 이 시편은 충분히 완성된 것이다. 그 핵심은 기억에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까지 함께하셨고 도우셨다. 그것은 조상의 조상들에게(아브라함, 이삭, 야곱) 주신 약속을 신실히 지키신 것이다. 이제 그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면서 주님께 기도드리는 현재의 공동체는 믿음을 굳게 지킬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불평만 보면 믿음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불평의 현장은 예배라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원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는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는다. 이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불완전하다. 때로 불평하고 의심한다. 그러나 우리가 완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의 동행에 있으며 그분 앞에 엎드림에 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근거한 은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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