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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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작성자 : pastor
  • 조회 : 4,725
  • 13-06-01 13:14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셨습니다. 사랑을 위하여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쓰레기 버리거나 중고품 리싸이클 하듯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십자가 위에 버리셨습니다.


사랑을 위하여 학력이 필요하고, 사랑을 위하여 경제력이 필요하다면 그 사랑은 가짜입니다. 돈이 떨어져서 이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데, 그건 모래 위에 지은 가정의 경우 뿐입니다. 직장을 잃고 동시에 아내를 잃는 남자가 있다는데 그런 남자들을 모아놓고 어떤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사회학은 거부합니다.


요새 북한으로 돌아간 아홉 명의 꽃제비 사진을 보면서 가슴을 쳤습니다. 나는 여기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 교회가 장년 300명은 되어야 선교도 하고 한다면서 기드온 300을 기치 내 걸었던 내가 부끄러워 견딜 수 없습니다. 힘이 없어서 사랑하지 못했다? 그게 어디 말이 되는 논리입니까? 사랑의 모독일 뿐이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해서 잃어버릴 사랑이라면 그건 버리는 게 낫습니다. 누가 가짜를 목에 걸고 자랑스러워 합니까? 잘 생겨야 얻을 수 있는 사랑이어서 그래서 성형외과 수술대에 오르는 여자라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고, 예수님 안에 참된 사랑이 있습니다.


나는 가난을 선택함으로써 이 거대하고 무서운 성공과 부와 명예를 위한 흐름을 역행하고자 합니다. 나는 무지를 선택함으로써 세상의 지식을 버리고자 합니다. 나는 부족을 선택함으로써 궁핍 중에 목숨을 구걸하는 수많은 어린 심령들에게 사죄하고자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콜롬비아에서 만난 그 아름다운 영혼들에게!


나는 금문교회 목회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자리에 내려서서, 예수님을 닮으면서 하루하루 맨발로 걷겠습니다. 참 사랑의 길이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닌데, 참 사랑의 모습이 그렇게 거만한 게 아닌데, 참 사랑의 가슴이 그렇게 냉냉한게 아닌데, 나는 오랫동안 착각하고 살았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오늘 교회당 주차장 구석에 앉아서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버리신 것을 내가 버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자리에 내가 가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만나신 그 사람들을 내가 만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그 눈물을 내가 흘려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셨던 아이들을 내가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가슴에 가득 차오르다가 다시 허공이 되고 마는 이 깨달음의 저변에서 나는 슬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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