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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창립1부예배 "깊은 데로 가서" (눅 5'1-11)

  • 작성자 : pastor
  • 조회 : 5,446
  • 13-05-12 07:21

2013512

금문교회 창립제19주년감사 1부예배

조은석 목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누가복음 5:1-11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로소이다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파시/파장.

재래식 시장에 늦게 가면 파시/파장 분위기를 역력히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1980년도, 영등포에서 동생과 같이 자취했습니다. 영등포 시장에 나가 배추와 파를 사면 떨이로 많이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서 마음이 넉넉해져서 그런지 아주머니들이 내 또래 아들이나 조카를 연상하고 불쌍하다며 듬뿍 안겨주었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만나셨을 때 제자들은 파시/파장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의 방향을 새롭게 해 주셨습니다. 아니다. 지금은 그물을 씻을 때가 아니다!

오늘 본문의 전후를 살펴보면 본문의 위치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출생하여 광야에서 말씀을 받고 예수님을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권세를 가지고 사역하셨습니다. 병자가 낫고 귀신이 물러갔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럴 때 대조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입니다. 그리고 그의 동업자 형제인 야고보와 요한입니다. 이들 네 사람은 고기를 잡던 중이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그들을 만나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실 동안, 그들은 말씀을 듣지 않고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확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한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 배는 시몬의 배였습니다.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셨습니다. 그 배에 앉으시고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해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이때는 물론 시몬 베드로도 주님의 가르치심을 들었습니다. 한 배에 타고 있었으니까요.

말씀을 마치신 후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 말씀은 배에 타고 계신 주님께서, 그 배의 주인이며 동승하고 있던 베드로에게 주신 명령이었습니다.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잡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어업 전문가인 시몬이 목수 출신인 젊은 선생님의 말을 순종한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노를 저어 깊은 데로 나아갔습니다. 예수님께서 타신 배가 깊은 데로 나아간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그물을 물로 던졌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만나기 직전까지 씻던 그물이었습니다. 그물을 씻는다는 것은 이제 그물을 말리고 접어서 배 한켠에 두고 이제는 쉬겠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파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바로 그 씻던 그물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깊은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깊은 곳에 던지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베드로, 그는 밤새 모든 곳에 그물을 던졌습니다. 이제 같은 곳에 던지게 되는데, 그것은 말씀순종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베드로는 이제 말씀을 순종하면서 그물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는 어떤 법칙이나 원리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석에서 물을 내듯, 불가능한 곳에서 열매를 거두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베드로가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의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다른 배가 와서 베드로를 도왔습니다. 두 개의 배에도 감당할 수 없이 물고기가 넘쳤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선생님. 저를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자기 자신을 본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낚을 것이다.” 물고기를 잡으면서 평생 살아갈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건지면서 살아갈 그의 사명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이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만을 상대하면서 늙어갔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그물을 씻으면서포기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 속에 그물을 씻고 있는 우리 자신은 어떤 모습입니까?

이럴 때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곳으로 그물을 던지게 하셨습니다. 그 깊은 곳은 어떤 물리적인 자리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물고기를 몰아주시기로 하신 바로 그 자리입니다. 사명의 자리입니다.

금문교회는 오늘 19주년을 맞습니다. 19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괄목상대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버클리 신학교 기숙사 거실에 여덟명이 모였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자체 예배당을 소유하고, 많은 성도들이 모이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드온 300 비전을 품고 기도하는데 아직 그 꿈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의 성장은 넘지 못할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장의 꿈을 버리고, 그물을 씻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럴 때 지난 금요일 밤, 하나님께서 바로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물을 씻고 있는 내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내가 지금 그물을 씻는 데는 얕은 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지친 것입니다. 그물을 널어 말리고 개켜놓고는 이제 쉬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이 탓인가? 실력이 다했나? 스스로 반문하고 반성하면서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만나신 것처럼, 그제 저녁 예수님께서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배가 깊은 곳을 가자면, 당연히 이미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께서 함께 가셔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깊은 곳은 예수님을 모시고 가는 곳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배에 계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명령을 따라 바로 그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는 것입니다!

나는 금문교회가 성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세계로 나가 보니까, 금문교회는 베이스 캠프였습니다. 세계에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베이스 캠프 되는 금문교회가 기도함으로써 주님의 뜻을 이루는 힘을 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 깊은 곳이 구체적으로 어딘지 모릅니다. 다만 주님의 명령을 따라 !” 하고 배의 키를 잡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깊은 곳!”이라고만 말씀하시고 침묵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지. 조금 더 가라.

-조금만 더 가라.

-그래. 바로 여기다.

이렇게 주님께서 매일 매순간 우리에게 방향을 지시해 주실 것입니다. 그로써 도달한 곳이 그 깊은 곳입니다.

말하자면 매 순간마다 인도하시고 지시하신 바로 그 자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물을 던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만납니다. 그 사람은 주님께서 날마다 지시하셔서 만나게 된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향하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 바로 그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말씀의 그물을 던져라! 복음을 전해라!”

-이미 수 차례 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돌 덩어리입니다.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씀에 의지해서 한번 더 전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그를 얻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두 배 가득, 그물이 찢어지도록 얻든 물고기와 한 영혼, 어느 것이 귀합니까?

깊은 곳

거기는 그물을 씻는 자리가 아닙니다.

방향을 돌이켜서 이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얕은 바다에서 그물을 씻습니다. 주님께서 지적하신 방향은 180도 돌아서야 갈 수 있는 바다입니다. 먼 바다입니다.

한 영혼을 얻는 귀한 그물이 우리 손에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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