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성도를 온전하게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

12-9 주일설교, 복음으로 견고하게 하심, 롬 16:25-27

  • 작성자 : pastor
  • 조회 : 6,655
  • 12-12-08 12:18

12-9-12

금문교회 주일예배

조은석 목사

복음으로 견고하게 하심

로마서 16:25-27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묻습니다: 왜 어떻게 복음이 우리를 견고하게 하십니까?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모든 것이 다 ""(Yes)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 주제입니다.

구약은 모두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십니다. 한번 하신 약속은 다 지키십니다. 그 모든 약속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심으로써 다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당신의 모든 능력과 영광을 다 제한하시고, 약속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의 사역은 "순종"입니다.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두번째 편지의 첫부분에 기록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고린도후서 1:20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언제나 한결같은 대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이 예라는 것입니다. "아니오"가 없습니다. 다 됩니다. 다 확실합니다. 다 분명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약속"은 일차적으로 "구약성경"입니다. 사도바울 때 성경이라면 구약이었습니다. 후에 신약이 성경이 되었는데, 그 이후 우리는 신구약 성경 66권을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신구약성경"이라는 등식이 생겼습니다. 이 모든 성경은 예수님으로 성취됩니다. 성경의 모든 약속은 예수님 안에서 다 이뤄집니다.

그러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행복"입니다. 우리가 정말 행복해지기를 하나님께서 바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신명기 28:13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기도에서 늘 이 말씀이 빠지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면 "높은 자리"에 가는, "출세하는" 것을 바라고 기도하신 것일까? 그런 오해를 했습니다. 정말 그런 뜻이었다면 어머니의 기도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머리"는 남들의 지배자라는 뜻보다는 "행복"이 초점입니다. 그가 설 자리는 ""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게 하심입니다. 천국을 사모하며, 천국의 길을 나아가는 참된 행복입니다. 누가 이 세상에서 그런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까? 그런 뜻이라면 어머니의 기도는 이미이루어졌습니다. 나는 더없이 만족합니다. 더없이 행복합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신다고 해도 이 세상에 미련이 없습니다.

신명기에서 한 말씀 더 읽고자 합니다.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 ?

신명기 10:13

하나님의 모든 명령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중에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주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여기서 주님께서는 세상의 아버지와 하늘 아버지 하나님을 비교했습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7:11

그런데 그 "좋은 것"은 반드시 이 세상에 속한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것의 좋은 것,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나라" "천국"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어떤 사람이 밭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땅에 묻어둔 후 가서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여기서 보화는 곧 천국입니다. 집에 가서 판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가치 있다는 모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만큼 하늘의 보화가 크고 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물질에 탐닉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천국이 아니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다 실패자입니다. 울면서 태어나서 남을 울리고 떠나가는 인생, 누구나 다 패배자요 불행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천국이 아니라면!

다음은 어떤 목사님이 지난 주중에 보낸 글에 들어있는 실화입니다.

배고프고 병들고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도 밥을 준다고 하니 냇물을 건너 오셨습니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징검다리를 하나 둘 조심조심하며 건너 오셨습니다.

옷은 남루했습니다. 추워보였습니다. 신발은 다 해어져 있었습니다. 얼굴은 검게 아니 병색이 완연했습니다.

그래도 조선족이 큰 소리로 김씨 아저씨 저녁 자시러 오시라고 해라!” 외치니 세 명의 젊은 친구들과 함께 건너오셨습니다.

젊은 친구라야 60대 후반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79세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룩함과 경외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저는 이야기를 나누기 전 한 마디 말을 던졌습니다.

왜 나오려고 하셔요?”

찬송이나 마음 놓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

눈길을 피하려 땅 바닥에 시선을 두고 우물우물 쏟아 낸 말입니다.

왜 탈출하려는가라는 질문에 노인은 겸손하게 답을 하셨습니다.

찬송 한번

할아버지가 건너 온 그 냇물 소리마저 들리는 듯 했습니다. 허름한 집 마루에 걸터앉은 우리, 아니 그 분들의 모습이 잊혀질까 오히려 두려운 적막이 흘렀습니다.

언제 나오실 수있으셔요?”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요?”

순간 내 머리 속에는 계산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65명의 탈출자들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여서 비용을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방법과 이동할 길목들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공안들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지, 그리고 어느 산을 넘어야 할지, 아이들도 있다지 않는가? 긴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이들을 도울 것 뿐인데찬송 한 번 마음 놓고 불러보고 싶다는데 무슨 설명을 붙여야 할까?

도와 드리겠습니다한 마디로 결론을 이끌려고 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을 쏟아냈습니다.

순간 노인의 입속에서 흘러내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그리고는 일어나 울타리 밖으로 걸어 나가고 계셨습니다.

10분이나 걸렸을까? 노인이 돌아오고 계셨습니다.

제 눈은 노인의 얼굴에 멈추었습니다. 그 거친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주먹을 쥐고는 몸을 곧게 세우셨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물었소이다. 저 미국에서 온 이목사가 우릴 돕겠다는데 따라 갈까요? 라고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 너희들을 북조선에 남겨두는지 아느냐?’고 하시는군요.”

서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노인의 어깨가 들썩거렸습니다.

목사님, 매 맞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굶는 것도 하나님의 목적이랍니다. 혹시 기회가 주어지면 남조선으로 가서 찬송이라도 실컷 부르고 집에 가고자 했는데이 땅에 남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시니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니

어서 가시라요! 경찰이 온다지 않소?”

누군가가 노인에게 알린 모양이었습니다. 일단은 철수해야 했지만 저는 좀 더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가지고 간 돈도 드려야 했고, 노인의 말도 좀 더 들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서울로 가시자고 한 번 더 권하는 제게 노인은

나도 아오. 자유가 무엇인지를예배당 종도 쳐봤고, 성가대도 주일학교 교사도 해봤지요. 하지만 이 자리에 머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시니자유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지 않겠소? 압네다. 나도 압네다. 자유라는 게 좋은 게지마음 놓고 성경 읽고, 찬송하고, 새벽기도 나가고, 헌금도 할 수 있고

노인 외에 다른 이들이 재촉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려다가 무릎을 꿇고 노인이 신고 온 신발에 입술을 대고 우는 동안 나의 목에 눈물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재촉한 손길이 있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드리고 안녕히 계시라요.” 인사를 하자 그렇게 점잖았던 노인의 음성이 강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천국에서 만나자요!”

나는 그 노인이 불행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그의 모습에서 오히려 천국이 까까이 있는, 참된 행복을 맛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먹을 것 넘쳐나고, 입지 않은 옷이 장롱에 가득하며,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사람이 예배를 모르며 말씀의 은혜를 망각하고 살다가 끝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가 행복합니까? 이 짧은 인생, 구름같이 덧없는 인생에서 우리가 건질 것은 "믿음"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천국 가는 그 믿음입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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