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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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경읽기를 도와드립니다

  • 작성자 : pastor
  • 조회 : 5,942
  • 12-11-30 20:08

아버지와 통화했다. 올해 아흔 셋 된 아버지의 대답은, 지금 성경 읽고 있는데 곧 자겠다고. 나는 비를 뚫고 걸어 커피점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문득 아름다운 인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명멸하는 자동차 서치라이트에 비친 빗방울 순간빛이 인생처럼 아름다웠다. 성경을 불밝혀 읽는 아버지 그림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아버지.


나는 새벽마다 성경 한장씩 읽기를 인도한다. 우리교회 새벽예배는 여섯시에 시작, 성경 한장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면 꼭 430분만에 마친다. 이어서 개인기도를 15분 동안 드리고, 라이드 나갈 차량에 시동이 걸린다. 그렇게 금문교회의 매일새벽은 성경읽기다. 그 성경읽기가 교회 홈페이지에 흔적으로 남는다. 누가 먼저 간 새벽 발자국처럼.


오늘 저녁 아버지와 통화하던 길로 나는 이 글을 시작한다. 밖은 비가 고랑을 이루고 떠나간다. 나는 당신의 성경읽기를 도와드립니다. 내가 열 여덟되던 해 봄, 그때 나는 성경을 처음 통독했다. 이사야쯤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면서 새 소리나 꽃 향기가 모두 정지된 그림으로 남았다. 거기서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성경읽기를 도와라.


세상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성경을 쉽게 읽도록, 즐겁고 기쁘게 읽도록, 은혜와 사랑으로 춤추며 읽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정신. 그것이 내 사명이었다. 내가 말하는 것이나 내가 쓰는 것, 내가 살아가는 모습 모두가 손에 성경을 들고 펼쳐읽고 싶도록 만드는 작은 동기가 되기를 나는 바란다. 그것이 내 사명이므로, 그것이 내 기쁨이므로.


나는 성경말씀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힘쓴다. 내 꿈이나 내 상상력, 내 모든 그 무엇이라도 성경말씀 바로 앞에서 멈추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말씀의 거대한 산 앞에서, 거기 떨어져 내리는 폭포와 거대한 산울림 앞에서, 모두가 두 손을 활짝 펼쳐들고 부르짖어 외치기를 바란다. 하나님, 제가 여기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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