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날마다 죽음 호흡하던 나를 살리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자리에 꼼짝없이 서서 녹슬고 부식하는 쇳조각처럼 무능과 자괴감으로 무너지고 있던 나를 살리신 것은 하나님, 그분의 은혜입니다.

이 세상에 어머니 없이는 도무지 살 수 없어서, 수시로 고개를 돌려 어머니를 확인하던 비겁한 인간을 목사로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도 5년 전에 하나님께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만 하면 눈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숨을 한 1분쯤 쉴 수 없게 되는 이런 인간이 설교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 흘러나는 아름다운 금문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동차로 다섯시간도 넘는 거리에서 예배드리러 나온 젊은 가정을 만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편지통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헌금봉투의 필체에 묻어나는 다정함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주일예배를 기다리는 기쁨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일 아침을 상쾌하게 하려고 만두국을 끓이는 아내를 주신 것은 그분의 은혜입니다.

깊디깊은 영성으로 하늘높이 찬양을 올리는 아들을 통해 구원을 다시 다시 생각하게 하신 것도 그분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일평생 내 모든 언어를 동원하여, 하나님 감사합니다.

조은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