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성도를 온전하게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

고 김동협 목사님

  • 작성자 : pastor
  • 조회 : 8,530
  • 12-08-30 01:00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오후, 시애틀에서 김충일 장로님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의 부친 김동협 목사님이 한 시간 전에 소천한 것이다.


지난해 봄, 시애틀에서 부흥사경회를 인도하던 나는 양로원을 찾아가 그분을 만났다. 혈액투석 중이던 병색이 완연한 그 얼굴이었으나 광채가 났다. 맑고 밝은 얼굴은 일평생 목회자로 살아온 평강이 넘쳤다.


그분은 내 아버지와 동향인이었다. 독립운동을 함께 했고 순천경찰서 취조도 평양형무소 수감도 동행했다. 공산당 숙청을 피해 월남한 것도, 이후 목회의 길을 걸은 것도 동행이었다. 미국까지 같이 왔으니, 이들의 발걸음은 길고 긴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이제 나는 귀한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아버지를 염려한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니!


우리교회가 SFSU 근방에 있을 때 주일예배 설교를 맡았다. 그때 그의 입은 힘차게 포효하는 사자와 같았다. 말씀에 집중하는 그의 눈빛은 두꺼운 책을 뚫을 수도 있었다.


예배인간의 삶을 살아간 고 김동협 목사님. 그분은 많은 감화와 감동을 성령님으로부터 받은 사람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다 천국 간 믿음의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분의 길에 함께하신 것을 함께 기억함으로써 유족들이 큰 위로를 받기를 원한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