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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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 유감


아바타 1이 나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 중이었다. 이상하게 아프리카 사람들이 영화 등장인물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아바타 2가 나왔다. 펜데믹이 끝났다고 여기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처음 버전보다 영상미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결과다. 아바타 1-2, 무엇이 문제인가? 

시골에서 사역하는 젊은 목회자가 노인에게 어렵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인은 치매를 앓는다. 방문하여 들으니 그는 세례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자기는 산을 섬기는데 무슨 하나님이며 교회냐고 되물었다. 노인의 뿌리깊은 영성은 토속신앙이었다. 아바타 1-2는 모두 인간 내면 깊은 데 스며든 토속신앙 이야기다. 토속신앙은 자연을 숭배한다. 자연은 무엇인가?

중세를 인권의 암흑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신학과 신을 버리고 인간을 중심하는 인문학이 발전했는데 그들의 주제는 자연이며 자연으로 돌아감이었다. 역사적으로 서구에서 자연을 숭배하던 시대의 절정은 그리스-로마 때였다. 그래서 르네상스 사람들은 그리스-로마 시대로 돌아가는 주제를 내걸었다. 예술세계에서 서 있는 자세도 부동자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입은 옷도 바람에 휘날리거나 물결에 흘렀다. 성경 대신 그들은 산에서 들에서, 바다에서 계곡에서, 돌과 나무를 통해 영감을 얻었다. 생명도 자연에 있다고 생각했다. 나무의 수액에서 생명력을 전달받는다. 아바타 1-2의 주제다. 

그러나 사람은 자연을 오해한다. 그것은 신적 세계가 아니다. 피조물일 뿐이다. 자연세계는 죄로 물든 약육강식이다. 숲에서 아름다운 새가 날아오르는데, 가만 보니 뱀이 둥지를 덮친 것이다. 고요한 강물이 솟구치면서 악어가 핏물을 뿜어냈다. 이런 세계를 지향하는 인간은 무엇을 찾아 얻으려는가. 

성경은 자연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다. 그런데 보라. 세속화의 물결이 거센 미국에서 아바타가 미래 인간형으로 제시되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지 않는 아바타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인간상은 아바타가 아니라 주님께서 창조하신 예배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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