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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인 이야기 4-11-2012 멕시코 신학교에서

  • 작성자 : pastor
  • 조회 : 7,811
  • 12-04-11 22:33

금문인 이야기 4-12-2012

샬롬!
금문인 여러분, 평안하십니까?

저는 지난주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 LA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샌디에고에 도착, 공항에서 김도윤 목사님의 차를 얻어 타고 멕시코 국경을 넘었습니다. 국경도시 멕시칼리에 있는 신학교에서 이튿날부터 강의를 시작, 오늘 제3일째 보냈습니다.

저의 일정을 알고 있는 금문인들은 “아니, 왜 LA 공항을? Salt Lake City 공항 아니고?” 할지 모릅니다. 그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조금 쓰겠습니다. SF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는데, 기상 관계로 Salt Lake City 행 비행기가 연착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유타 주에 있는 이 도시를 거쳐 가는 것은 샌디에고 도착시간을 한 시간 더 늦추는 셈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기상 문제가 발생, 그나마 연착이 되면, 어쩌면 이튿날 아침에야 샌디에고에 도착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길이 없느냐고 묻자, 그러면 LA로 가는 비행기를 대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능성을 묻자 50%라고 했습니다. 선한 길 인도를 빌면서 그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꼭 한 자리가 비어 탈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안도의 숨을 쉬며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한 길을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실패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하나님의 손길임을 깨닫는 수가 있습니다.

여기 멕시칼리 신학교는 작년 여름, 우리교회 노동선교팀 13명이 와서 페인트 작업을 한 곳입니다. 산뜻한 색깔의 페인트 벽을 보면서 그때 구슬땀을 흘렸던 여러분 생각을 한참 했습니다. 여기서 나는 1학년 학생들의 구약개론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는 잠을 설쳤는데, 화학공장의 매연과 근처 목장의 오물 냄새가 섞여 머리가 아팠습니다. 낮에도 내내 이 냄새가 떠나지 않아 속이 메스껍고 두통이 심했습니다. 미세한 먼지는 2-3개월만 돼도 컴퓨터 작동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컴퓨터 청소를 특별히 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선교사님들이 새삼 존경스러웠습니다. 금문인 여러분의 사랑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는 내일까지 강의하고 모레 금요일 새벽 3시에 신학교를 출발, 샌디에고에서 오전 8시 비행기를 탑니다. LA에서 3시간 반 대기했다가 SF로 출발합니다. 토요일 새벽예배 때는 모두 뵐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정성어린 헌금으로 이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아직 연약할 때, 아직 원수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께, 조은석 목사 드림

댓글목록

12-04-12 13:06
기상 관계로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목사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그렇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선한길로 인도하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힘든 상황과 환경속에 있으시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실 줄로 믿습니다.돌아오시는 그 날까지 함께 기도로 중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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