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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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문제


잘한다는 말은 많이 못 들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서울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을 터다. 그러나 나는 수학을 사랑했다. 멀쩡한 대학을 휴학하고 재수를 결심했을 때, 고3 수강생들에게 <수학의 정석>을 한 달 강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풀었다. 몇 달 가야 하는 재수의 길에 꽤 좋은 출발이었던 셈. 모든 수학문제는 다 내 문제로 삼았다. 씨름했고 이겼다. 대학 본고사 때 수학은 여섯 문제가 나왔다.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푸는 주관식. 떨지 않았다. 다만 내 문제라 생각하고 하나씩 풀었다. 미국에서 PhD 과정 진학을 위해 너나 없이 힘들어 하는 GRE를 치렀는데 수학이 점수를 올려주었다. 중국어-스페인어 전공으로 CCSF 학부를 졸업할 때 수학과목 이수가 필수였다. 대신 자격시험을 치렀고, 한번에 통과했다. 요새도 수학책을 사고 읽는데  미적분이 좋다. 지금 나는 수학 이야기를 하지만, 인생에게 오는 모든 문제는 다 이렇다. 누구든지 어떤 문제라도 자기문제로 삼지 않을 때 해답은 그를 피한다. 한반도 통일 문제를 바로 앞 칼럼에 썼다. 통일이 자기문제가 아니라면 해박한 사회-정치-군사 지식도 소용없다. 무슨 통일부 같은 제법 파워 있는 자리에 있어도 그는 마침내 손을 털면서 말할 것이다. 통일은 불가능! 내 한 마디 보탠다: 태도를 극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그에게 사실 세상 모든 일이 다 불가능하다. 군대생활도 그렇지만 가정생활도 다르지 않다. 직장생활은. 닥쳐오는 문제를 가로막고 서서, "오라. 내가 너를 맞는다!" 그러면 거기서 승부가 난다. 이기면 좋고, 져도 문제 없다. 일어나 다시 하면, 보라, 제2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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